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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에게 덤탱이 씌우려는 그 손님은 과연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 옷수선집에서는 일하는 주인이 왕인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 주인의 심기가 어떠 한지 어떤 손님은 주인의 기분을 묻곤 한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손님은 좀 센 손님이다. 한 일주일 전 잠이 부족한 상태인 어느 날, 한 백인 할머니 손님이 BMW에서 딱 내리곤 트렁크에서 쿠션 하나를 들고 마스크를 쓰며 들어 온다. 나와 어머니도 주섬주섬 마스크를 쓴다. 그 손님은 좀 까다로운 일을 시킨다. 그 쿠션을 반으로 잘라서 지퍼 쪽을 살려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쿠션 크기를 반으로 잘라 달라는 것이다. 그럼 속에 솜도 반으로 축소해야 한다. 그렇게 반가운 일이 아니고 잠도 부족해서 나는 아무래도 말투가 그리 정중하지 못했다. 그 손님은 남는 천과 솜에 대해서는 언급도..
2020.07.04 -
[디카시] 단추 끼우기
As the skinny niddle goes through the round button, the thin and long thread follows all in rows The clothes smiles with a silly sneaker ---- 옷에 단추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성실히 살았다는 증거 사람은 아침에 단추를 끼우고 저녁에 단추를 풉니다 단추가 떨어져 바늘에 실을 꿰어 정확한 지점에 뾰족한 바늘 끝을 꽂아야만 입기 편한 옷이 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 복실이 줄줄 따라 옵니다 기분이 좋은지 옷마저 실실 웃습니다 ----
2020.07.01 -
[디카시] 길이 막힐 때면 혈관도 막힌다
When I'm stuck in the traffic, let me turn around If the way is not likely to be right, let my car turn back around While I'm waiting in the slow traffic, my blood vessel is also likely clogged ---- 길은 뚫려야 길 혈관도 뚫려야 혈관 길이 막혀서 돌아서 간 적이 많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곤 했으나 꽉 막힌 길에서 혈압 오르느니 훨씬 먼 길일 지언정 시원하게 달리길 원했다 길이 막히면 그 길은 길로써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다 길의 주 목적은 속도다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더 오래 걸리더라도 속도를 내어 달릴 수 있다면 우리는 돌아서 ..
2020.06.29 -
[디카시] 어설픈 작은 누나
Clumsy little sister made her little brother hurt often Age gap of over fourteen years big sister dependable like mother but She is still in childish adolescence ----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라도 부모 만큼 막내 동생을 잘 봐주지 못합니다 엄마 보다 키가 더 큰 큰누나라 할지라도 아직 생각하는 것이 어설픈 사춘기 소녀일 뿐 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 누나는 한참 나이 어린 막내동생과 싸우는 어린 동생의 넘어야 할 산입니다
2020.06.26 -
[디카시] 길은 좌우로 나누는 것
A way is to divide left and right. It is to tune the two directions of the two travelers accompany for the best direction. ---- 인간 사회는 좌익과 우익 남과 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지만 그러한 와중에 서로 조율하며 나아 갑니다. 예언이란 것이 있는 걸 보면 미래가 정해져 있는 듯도 하지만 그 모든 미래는 길을 거쳐야만 도달합니다. 그렇다면 길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때 그때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 갔다하는 자동차의 핸들이 필요합니다. 핸들이 왼쪽으로만 돌아 간다면 또는 오른쪽으로만 돌아 간다면 목적지에 결코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
2020.06.26 -
가거라 삼팔선 - 남인수 | Cover by Salty Poet
가거라 삼팔선 1949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 막혀 원한 천리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한다 아~~ 꽃필 때나 오시 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 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 넘는 고개 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
2020.06.25 -
[디카시] 같은 호흡 다른 시선
The trail, men's road The footprint of deer in the forest On the same earth walking with same breath but different sight ---- 사슴의 호흡이나 인간의 호흡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사슴과 인간이 서로 눈이 마주 쳤을 때 그 시선은 다릅니다. 사슴의 눈에 들어 온 세상과 인간의 눈으로 들어 온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눈의 구조는 비슷 하더라도 눈으로 들어 온 정보를 해석하는 뇌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또 다른 눈을 만들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렌즈 뭔가를 만드는 인간 창조하는 인간은 그래서 신의 형상을 가진 존재입니다. 또 다른 존재를 만드는 존재 그건 또 다른 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 하지만 그만큼..
2020.06.25 -
[디카시] 어둠이 잠식하는 밤
At night the darkness encroach the world In the distance over the cloud The light leaks out of the sky ---- 고대인들은 달과 별빛이 구멍 난 하늘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걸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보이는 대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착각을 잘 하는 것이 우리의 뇌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착각과 오류가 수 없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는 내가 진짜 나라고 착각하는 것 진정한 나는 이 세계 너머에 있을 수 있습니다. 텔레비젼에 보여지는 배우는 텔레비젼 안에 있지 않고 방송국에 있듯이 저 너머의 세계에 있는 내가 이 세상에 방송되어 뇌라는 ..
2020.06.24 -
[디카시] 나도 사람이에요
I am a man also. I am able to put away a diaper smeared with poop. ---- 돌 지난 지 4개월 된 조카 다니엘 이제 걸음마가 제법 안정적이다 기저귀를 갈 때면 으레껏 누워서 가만히 대 주고 다 갈고 나면 기분 좋을 땐 스스로 똥 묻은 기저귀를 휴지통에 버린다. 휴지통에 기저귀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식구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니 무언가 자기가 잘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거나 잘 먹는 다니엘 세균이 잔뜩 묻은 찌찌도 많이 먹어서 면역력이 강할 듯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기어서 이동할 때는 아주 조심스럽다. 몇 번 다친 경험이 있어 세상살이가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안 것이다 ----
2020.06.24 -
미국 주택담보대출 30일 이상 연체 43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 수준이 2011년 11월 이후 최고 수치로 높아졌다고 블룸버그가 22일 보도했습니다. 금융정보 업체에 따르면 30일 이상 연체한 차입자의 수는 지난달 430만명으로, 전월보다 72만3000명 늘어나, 전체 담보대출 가운데 제때 갚지 못하거나 압류된 상태의 대출이 8%를 넘었다고 합니다. 다만 4월과 비교하면 연체 수준의 악화 속도는 둔화됐으나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전개 과정이나 영업 재개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향후 상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연체율을 주별로 보면 미시시피가 가장 높고 루이지애나,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에도 국민의 빚 수준이 어마어마한 ..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