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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살 차이 나는

언니와 어린 막내

까불고 한 대 맞은
동생이 울고 울어

큰 애를 윙크하며 혼 내니
식음전폐 큰 아이

---
2017. 9. 24 [7:16 PM] N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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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작용


일 실컷 해 놓고서

진상 손님 찾아 갈 때

물건에 생트집 잡아
절반 값도 못 받으니

손님이 왕 이라고라?
자본주의 부작용

----
2017. 9. 22 [9: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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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 (참을 인)

 

 

칼 옆에 피 한 방울

마음에 뚝뚝뚝뚝

 

생계를 위하고자

참고 또 참다가

 

쇠붙이 피 눈물 없는

인공지능 투입을

 

---

2017. 9. 20 [5: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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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알아도 바로 알자

잘못 아느니 모르는게 낫지

 

아예 모르는게 약이지

안다고 척을 하면  발라야지

 

주름 선생 번데기 앞에서

주름의 깊이를 논하지 말자

 

아는  하는 손님은 미워

깎아 주기 싫어도

 

아무 것도 몰라  맡기는 손님에겐

   주고 싶은

 

차라리 알아도 모르는 

같은 척이라도 아는  보단 낫지

 

---

2017. 9. 18 [11: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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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야 



나이야 나이야 가라 

 몸은 여기 있다


여기는 노인대학 

배움은 끝이 없다


목숨이 붙어 있는  

움직이자  몸을


---

2017. 9. 17

NaCl

어제 노인대학 시쓰기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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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의 풍조에 표류하다

가위눌린 후


지금 시각 새벽 3시 18분.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나는 좁은 내 방에서 비몽사몽간에 귀신과의 피 튀기는 싸움이 있었다. 지금 기억나는 꿈은 다음과 같다. 어느 주유소 였던거 같다. 밤 시간에 어떤 숫자를 클릭하여 끌어다가 어디에 붙이니 그 액수만큼 나의 돈이 되는 것이었다. 마치 컴퓨터에서나 하듯 나는 어느 주유소에서 그렇게 몇 센트씩 끌어다 나의 것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는 것이었다. 

많이 늦은 나이에도 연애 한 번 못해 보고 당연히 결혼도 못한 나로서 음란의 유혹은 당연한지 모르겠다. 어젯밤 한동안 하지 않던 온라인 매칭 사이트를 기웃 거리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잠이 들었다. 포스트모더니즘, 다원주의 시대에 믿음을 잃은지 오래 되었다. 그러나 권사님이신 어머니와 함께 사는 나는 매주 교회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글 좀 쓴다고 내 머릿속엔 알량한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고집스런 내 생각들로 가득찼고 어느새 맑고 순수했던 신앙의 자리는 회색빛 나의 생각, 아니 어쩌면 음란한 세대에 떠돌아 다니는 귀신이 주는 생각들이 점령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주유소 꿈을 꾼 뒤 나는 어느 다락방으로 옮겨져 그 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 

스르르 나는 약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나는 이불을 끌어다 머리까지 덮었다. 방이 출렁이는걸 느꼈고 내 방에 귀신이 가득 찬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공포의 시간을 벗어나기 위해 나는 굳어진 나의 입을 벌려 주기도문을 외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문과 같이 되어 버린 주기도문으론 역부족 이었다. 귀신들은 필사적으로 내 이불을 잡아 당겼고 내 방은 여전히 출렁대고 있었고 내 머리는 쭈볏쭈볏 소름이 끼치는게 멈추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씨름을 하는데 순간 내 입에서 찬양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찬양은 다음과 같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 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이 찬양을 계속 수 없이 부르고 나니 어느새 가위도 풀리고 소름 끼치는 것도 사라지고 용기를 내어 일어나 불 켜고 이렇게 앉아 있다. 나는 언제부턴가 예수라는 이름을 부끄러워 하고 있었고 거부감까지 들기도 했다. 그런 상태에서 교회를 다니니 나의 이중성만 키우는 것이었다. 테레사 수녀도 의심과 회의로 괴로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나는 그 찬양의 나머지 가사들을 찾아 보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그의 사랑 어찌 큰지 말로 할 수 없도다
성령 감화 받은 영혼 하늘나라 갈 때에
영영 부를 나의 찬송 예수 인도 하셨네



나는 위 찬양에서 긍휼이란 단어에 마음이 갔다.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恤 : 불쌍히 여김 / 근심함) 믿음을 잃고 음란한 풍조에 휩쓸려 음부(陰府 : 축복받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로 걸어가는 나에게 아직 긍휼함을 가지고 계시는 구나. 


똥같은 생각들로 가득 찬 나는 다음과 같은 자세로 살아야 할거 같다.


닥치고 말씀

닥치고 기도

닥치고 찬양


이 목숨이란 것이 수영장 물속에서 1분도 못 버티고 죽겠다고 고개를 내미는 가련한 것이라는 것을...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8:8




---
2017. 9. 15 [4: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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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준 언사
받아침 없이 벙벙
집에 와 뒷북

Bad words shocking
No defense & anesthetic
Come back home awake from it

---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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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요리중 기대의 손
식사중 기쁨의 혀

먹을 때 가볍던 손
치울 때 무거운 손

만족한 미각의 혀끝
투덜이로 급변중

---
2017. 9. 12 [허리케인 Irma 북상중]

Washing dishes


In cooking expecting hands
In eating joyful tongue

Light hands in eating
Heavy hands in cleaning

Joyful tongue with food
Changing to b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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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습관대로 오늘 아침 
어김없이 학교 가요

햇님도 습관대로
아침이면 떠 오르고

가을도 습관대로
해마다 찾아와요

습관이 오래되면
당연해서 법칙이죠

습관을 깨고 학교 땡땡이 치듯
햇님도 지겨워서 안 떠오르면

---
2017. 9. 6 [1:10 PM] NaCl

디지탈 연애 (시조집) : $0.99
공포의 프람드레스 (수필집)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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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의 추천 영상


삼촌 가게에 맡겨진
심심한 나

삼촌은 율동이 곁들인 동요를
틀어 줍니다

평소에 이렇게 건전한걸
잘 안보는 나는

재미 없다 투덜대면서도
내 몸은 왠지 그 율동을
따라 합니다

---
2017. 9. 3 [9:05 PM]


이게 뭐냐며 인상쓰는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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