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9(2)
-
웹소설 [오류; Error] - 002: 젖배를 곯다
002. 젖배를 곯다 1979년, 용진이가 춘천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누나 정윤은 두 살 위 였으나 학년은 2학년이었다. 정윤이 갓난아기 때 엄마의 무지로 젖배를 곯은 적이 있다. 젖을 빠는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울어 재끼는 것이다. 첫 애인지라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달래기만 한다. 몇 일이 지나고 동네 간호사 언니가 집에 놀러 왔다가 그 아이의 심상치 않은 울음소리를 듣더니, “아이고 경자야, 애 울음소리가 배고픈 소리 같다. 얼른 분유 사다 먹여라.” 그렇다. 엄마는 젖에 병이 났던 것이다. 젖줄이 막혀서 젖이 퉁퉁 부은 것도 모르고 젖이 많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바로 분유를 사서 따뜻한 물에 잘 섞어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니 얼마나 잘 먹던지 그 이후로 전혀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똑똑하게 ..
2018.02.09 -
웹소설 [오류: Error] - 따분함, 그 죽기보다 싫은
Title: 오류 (誤謬 ; Error) Subtitle: 따분함, 그 죽기보다 싫은 Non-Fiction Genre: 중장편소설 (Novel) Space background: 한반도, 만주, 미국 글쓰기 시작한 날: 2016. 12. 13 탈고일: 2022. 1. 2 페이지수: 약 210쪽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 ----- 오류 (Error) 따분함, 그 죽기보다 싫은 __________________ 1. 돈 대신 신문 “돈이 없어 그러니 신문 3년 구독 쿠폰으로 대신 합시다. 박형. 미안하오.” 머리에 톱밥을 묻힌 채 아버지 종옥은 돈봉투 대신 신문 꾸러미를 들고 들어 오신다. “미안해. 정윤 엄마. 그 세탁소 장씨가 빚이 많더라구. 돈 대신 이걸 받아왔어.” “당신은 신나게 일은 잘 하면서 집에는..
201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