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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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과 손님
밥솥과 손님 토요일, 어쩌면 손님이 가장 붐비는 요일. 중간선거 투표하러 갔다 온 1시간 동안 어머니와 동생이 투표장 처럼 몰리는 가게 손님 때문에 한창 볶아쳤다 한다. 점심이 다가오는 경적소리. 그건 다름아닌 압력밥솥 증기 배출소리. 탈의실에 이미 손님이 옷을 갈아 입고 있는 탓에 나중에 온 손님은 어쩔 수 없이 밥솥이 한창 난리를 치고 있는 방으로 안내를 했다. 좁은 옷수선가게에 탈의실을 두 개나 만들 수도 없고 밥 먹고 쉬는 작은 방을 임시 탈의실로 사용하고 있다. 하필 밥솥이 칙칙 소리를 내는 그 때에 그 젊은 여자 손님은 그 방에서 옷을 갈아 입은 것이다. 다 입고 나오는 그 여자손님은 말은 않지만 괴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웃음과 황당함이 적절히 배합된 그 묘한 표정은 그 한국산 압력밥솥의 친..
2018.10.28 -
터진 울음 비
Evaporation of water on the land Saturated steamy heart ascends to the sky Tears from heaven ---- 지표면에 있던 수분이 증발하여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이 됩니다. 삶 속에 경험하는 슬픔과 괴로움이 마음에 쌓여 언젠가 눈물로 쏟아 집니다. 비 온 후 대지가 상쾌해 지듯 울음을 터 뜨린 후 마음이 개운해 집니다. tnkn.fun
2018.10.28 -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옷수선 하다보면 두 가지 손님 부류깐깐한 손님 절반모호한 손님 절반차라리 확실한 태도 자로 잰 듯 명확히----2018. 10. 24 [9:32 PM] 오늘 모호한 손님 때문에 일을 두 번 하다
2018.10.25 -
찍소 아줌마
찍소 아줌마 NaCl "Have a good day~!" (좋은 하루 되세요) 이 말은 결코 가게 주인의 인사말이 아니었다. 우리 가게, **옷수선과 거래하는 **세탁소 주인 아줌마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분이다. 오늘도 옷을 찾으러 갔다가 어떤 손님이 그 아줌마에게 정다운 인사를 건냈는데 그 아줌마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반면 주인 아저씨는 애교도 있고 수다가 좀 있으신 분이다. 앵무새랑은 살아도 찍소랑은 못 산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말 많은 아저씨가 찍소인 그 아줌마와 어떻게 살까 궁금했다. 상대방이 뭐라고 말하면 도통 반응이 없으셔서 아마도 아저씨가 답답증에 걸릴 거라 생각했다. 어느날 컴맹인 아저씨가 인터넷이 안 된다며 나를 집으로 호출을 했다. 그날 저녁 나는 그 아줌마..
2018.10.25 -
About Salty Poet
환영합니다!Welcome! 미성년기를 한국에서 살면서 춘천 자동차 번호판 제작소(대학 알바)춘천 파출소 방범(대학 알바)노가다 (발바닥에 못박힘 / 인대부상)중학생(상철이) 영어/수학 과외(꼴찌가 반에서 상위권으로) 성인이 되기 직전미국으로 이민 오자마자 청소(Janitor) 12년 전화번호부 배달, 지붕(Roofing), 페인트, 아파트청소, 목수조수치과기공 견습(Dental lab), 우체국(US postal Service Sorter)전기공사(Electrician helper) 2년 옷수선으로 생계 유지 한지 현재까지 12년 글 써서 먹고 사는 그 날까지 실, 바늘, 미싱은나의 밥줄(Source of income) 1973년 지구(Korea)에서 태어나(Born)1993년 반대편 땅(USA)으로 이..
2018.10.24 -
마음을 움직인 손님 - 인종차별에 대해
마음을 움직인 두 손님NaCl미국 남부, 사투리 심한 작은 도시인 이곳에서 작은 가게를 하며 가장 대하기 힘든 손님은 백인 노인들이다. 이름이 '스킵'인 백인 남자 노인과 '로버타'라는 백인 여자 노인이 있는데 그 분들은 처음 우리 가게에 들어 설 때 부터 BMW와 캐딜락을 딱 주차 해 놓고 어머니와 나를 무시하는 시선과 말투로 일관했다. 그 후로 몇 달이 지났을까? 그러던 말던 우리는 꼼꼼히 일을 해 주고 친절히 대하려 애를 썼다. 그러자 언제 부턴가 그 두 노인의 눈빛이 수그러지고 말투도 좀 부드러워 진거 같다. KKK의 본부가 있다는 이곳에서 살면서 은근히 동양인 내리깔고 보는 백인들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우리 할 일 하다보면 그들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지 태도가 달라진다. 미 전역에서 흑인들이 경..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