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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미국 민권

 


한국에서 영어를 배워   없으신 어머니께서 미국 이민 24 만에 시민권 면접시험을 보러 지난 화요일(2017. 12. 19), 새벽 4시에 일어나 이곳 내쉬빌에서 3시간  서쪽에 있는 멤피스 이민국으로 나와 함께 가시게 되었다아침 8시로 약속 시간이 적혀 있는 통지서를 가방에 넣고 여권과  개의 증명서류도 챙겼다.

 

    통지서가 집에 도착 했을  동생이 읽어 보더니 미국에 거주한지 20 넘은 노인은 시험면제라 해서 나도 읽어 보니 같은 뜻으로 머리에 들어 왔다그래서 시험 하루  까지 어머니는 태평하게 걱정 붙들어 매고 지내 오셨다그런데 왠지  통지서를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시험바로   찬찬히 읽어 보니 미국에 거주한지 20 넘은 노인은 모든 시험이 면제가 아니라 영어시험만 면제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부랴부랴 시험 예상문제집을 펼쳐 100문제  노인에게 묻는다는 20문제만 골라 어머니께 집중적으로 반복학습을 시켜 드렸다미국의 경제 시스템은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거주하는 주의상원의원은 누구인가연방정부 소득세 마감일은미국 주요 정당 2개의 이름은미국 의회를 이루는 2가지는첫번째 헌법 수정안에서 제시하는 자유와 권리는등등어머니는 외우는데 힘들어 하셨지만 하루종일 붙들고 주입을 시켜 드리자 20문제 모두 맞게 대답을 하시게 되었다.

 

원래는 통역을 동생이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휴가 내기가 힘들어 내가 대신 가게  것이다그래서 가게를 하루 쉬게 되었다. 4 반에 출발하니 네비케이션은 예상 도착시간을 7 50분으로 보여 주었다빠듯한 시간이었다내쉬빌을 빠져 나갈 즈음아침 7시에서 8시는 어느 도시나 출근시간이라 길이 막힐거라는  그제야 깨닫고 나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보통 나는 하이웨이 70마일 지점에서 그저 75마일이 최고 속도였으나  날은 85마일로 달렸다다행이 나는  전날  6시간은 잤기에 운전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중간 중간 경찰차의 파란 불빛이 간을 졸이게 만들었으나 용케도  차는 걸리지 않았다멤피스에 거의 접근 했는지 차선이 추가 되기 시작했다네비는 출구(Exit) 10번으로 나가라고 하면서 화살표는 4차선중 2차선을 유지하라고 했다그래서 나는 2차선을 달리다가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 4차선 쪽으로 차선 변경을 급하게 뒷차를 확인하며 했다점점 밀리는 교통의 틈새에서 다행이 바로 출구 10번으로 나갈  있었다.

 

출구 10번은 여태까지 달려온 I-40 연장선 이었고 최근 새롭게 공사한 확장 도로였다그래선지 교통이 그리 막히지 않았다네비가 안내하는대로 도착한 지점은 멤피스 다운타운 한가운데 몬로 에비뉴(Monroe Avenue)였다주차할 곳을 찾던  길가에 동전 넣고 주차하는 측면주차공간이 하나 눈에들어와 거기에 주차 시키고 2시간 30 정도의 동전을 넣었다어머니와 내가 이민국 번지수 80 찾느라 두리번 거리고 있자 어느 여행용 가방을  허름한 사람이  안내를  주겠다고 나선다왠지내키지 않았으나 그를 따라 갔다그런데  사람은 엉뚱한 다른 길로 가려 했다그래서 그에게 괜찮다고 하고는 서둘러 몬로 에비뉴로 돌아 왔다.

 

잠시  두리번 거리자  건너편에 번지수 81 보였다그래서  근처 이쪽 편에 80 건물이 있음을 알고 자세히 보니  바로 뒤에 이민국 간판이 동판에 새겨져 있는게 아닌가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라비에 엘리베이터 다섯 개가 있었고 정복을 입은 안내원이 7층으로 올라 가라고 하여 7 버튼을 누르자 A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안내문구가 화면에 뜬다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니 자동으로 7층에 다다랗고 나오니 이민국의 두꺼운 유리문이 보였다먼저 여권과 영주권을 보여 주고 나는 통역으로 따라 왔다고 해야 하는데 통역이란 말을 빠뜨렸다소지품 검사를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니 왼쪽에안내직원이 앉아 있고 싸인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저기서 어머니 이름을 불렀다.




 

들어가니 인상 좋은 중년의 흑인 여자 시험관이 우리를 맞이 했다먼저 어머니의 지문을 전자적으로채취를 하는데 지문이 닳아선지 계속 실패를 하였다그러다 어떻게 되었는지 질문이 시작 되었다전에 시험관은 오른손을 들게 하여 서류에 거짓 답변이 없음을 선서 하게 했다.  나에게는 어머니께 힌트를 주거나 하면  즉시 멈추고 집으로(Terminated) 돌아가게  거라 했다긴장된 상태에서 시험관의 질문에  기울이기 시작했다나는  질문을 한국어로 바꾸어 어머니께 알려 드렸다다행이 어머니는 어제 연습 한대로  대답 하시는 것이었다그런데 4번째 질문 이었던가연방 소득세 만기일에 관한 질문에 순간 어머니는 노벰버(11)…” 그러자 나는 고개를 돌리며  입에서 !”하는 소리가 나왔다그러자 시험관은 나에게 주의를 주었다어머니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과 혼동을 하신것이다다행이 어머니는 “April 15..” 대답을 하셨다 여섯 문제를 모두 맞추자 주소와 여러 신상에관한 질문을 했다마약거래에 가담한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매춘을 한적 있는가미국에 전쟁이나면 지원할 의사가 있는가그러자 어머니의 고개는 끄덕이는데 입에서는 ..” 그러다 바로 예스..” 하시는 것이다전쟁이라는 소리에 라는 말이 튀어 나왔고 써포트(지원)”라는 말을 알아 채시자 예스로 급하게 바꾸신 것이다.

 

시험관은 어머니가 영어를  하신다고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고 빠른 속도로 여러 서류에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그리곤 승인(Approved)서를 건내며 집에 가도 좋다고 한다. 30 만에 척척 진행 되자 어머니는 어리둥절하고 너무 쉽게 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하셨다건물을 빠져 나와 차로 걸어 가는데  멀리서  시험관이 급하게 우리를 부른다무슨 일일까약간 불안감을 안고 다시 건물로 들어가니 지문을 다시 찍어야 한다고 한다시험관은 어머니의 손가락에 무슨 액체를 바르며 다시 작은 유리판에 손가락을 대라고 한다 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시험관은 우리를 라비에 앉아 있으라고 했다.

 

 시간이 지났을까나는 궁금하여 싸인을 했던  안내석의 직원에게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그러자  직원이 전화를 하더니 잠시   시험관이 나와서 다른 피시험자를 부르며 우리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나는 왠지 재촉하는  같아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이후로 3시간 반이 흐르는 동안 주차 미터기에 동전을 넣으러 다섯 번은 갔다 온거 같다검색대 직원은검색대에 익숙해진 나에게 전문가가  됐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냈다계속 기다림은 이어졌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결국 어머니는 배고픔과 아픔을 호소 하셨다그래서 나는 또다시  직원에게 다가가우리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했다그리고 동전을 넣으러 건물을 나갔고 동전을  넣자 어머니로 부터전화가 왔다.

 

 여태 여기 있냐고 그런다?”

어머니는  시험관의 말에  자리에 털썩 주저 앉을  하셨다고 한다지치고 배고픈 몸과 마음으로 이민국을 빠져 나와 바로  건물의 작은 델리식당에 들어가 그릴드 치킨 센드위치와 수프 그리고 커피를 시켜 먹었다우적 우적 먹으며 기쁨  허탈감 하지만 점점 배가 채워지자 허탈감은 점점 해소가 되어 갔다.

 

1시가 넘어서 출발하니 내쉬빌에는 4퇴근시간(Rush Hour) 시작 즈음에 도달 하였다전광판을보니 I-65 막아 놨다고  있었다그런데 나는 돌아서 가는 155 도로를 놓치고 말았다결국 차는 1시간 동안 내쉬빌 다운타운에서 기어 다니다 초저녁이 되어 가게로 왔다미싱 기술자와 약속을했기 때문이다멤피스로 떠나기    미싱의 부속 하나가 부러져 기술자에게 전화를  놓은 상태였다그리고  인도계 손님이 옷을 찾기(Pick up) 되어 있었다이런 저런  하루가 지나고 집에들어와 샤워를 하고 몸을 누이니 스르르 잠이 들었다.

 

어머니의 영주권이 만기가  되어 신청한 시민권트럼프 대통령님 정권의 이민 억제 정책과 맞물려 더욱 서둘렀던 어머니의 시민권다행이다힘들었지만 합격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30 만에 일사천리로 오케이하고 돌아 왔으면  시민권이 왠지 가볍게 느껴 졌을 것이다하지만 톡톡히 신고식을 치루며 획득한 어머니의 시민권 시험관은 바쁜 업무에 그만 우리에게 가도 좋다는  한다는 것을 잊고 우리에게 3시간 반이라는 인내심 테스트를  것으로 치자. 30분간의 시험보다 3시간 반의 시험이 어머니에겐 더욱 힘드셨겠다검색대 직원들은 처음엔 해피 할러데이라 인사하더니 점점 메리 크리스마스로 바꾸기 시작 했고 시험을 보러 오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도 종교와 상관 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로 화답하는 것을 보며 우리 인간은 신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임을 느꼈다허기진  배가  치킨 샌드위치와 따끈한 야채수프로 채워져 장장 3시간 반의 허탈감을 녹였듯이 나의 영혼어머니의 영혼도하늘의 양식이 필요 했다.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정말 오랜 만에 무릎을 꿇었다 영은 그로인해 위로를 받았고 뜨거워 졌다크리스마스 이틀 아니 이제 하루 이브현재 시각  12 16오늘 아침 8시에 눈을 뜨면 아침으로 우유와 커피와 토스트로 배를 채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성가대원인 나는 9 20분까지 성가대실로 간다. 3  믿음 없이 시작했던 성가대 테너엄밀히 말하면 믿음을 잃고 시작한 성가대. 3 동안 매주 찬양을 부르자 어느새 나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올해도 성경 일독을하지 못하고 지나간다노래의 선율로 임하신 그분의 영을 2018 새해에는 두꺼운 말씀 가운데 만나뵙기를 소망한다나의 이성이 무너지는 메타이성으로 나는  다시 무릎을 꿇고  옛날 예수쟁이들을 잡으러 다녔던 바리새 청년 사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 눈이 멀어 주저 앉게 만든  빛을… 나는  빛을 믿는다하늘의 시민권은   가운데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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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4 [12:37 AM] 거실 어항 물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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