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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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필] :: 어머니의 실언 - 언제까지 받아 먹을 수만은 없다
어머니의 실언 을씨년스런 겨울같은 가을인 요즘, 어머니의 허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고 나자마자 고통에 가까운 배고픔을 호소하시는데 동생식구는 막 나가려는 참이고 입이 짧으신 어머니, 아무거나 드시지 않는데 근처 중국부페(China Buffet and Grill)로 모시고 갔다. 배가 고파선지 여느때보다 너무 맛있었다. 가격도 점심이라 그렇게 비싸지 않고 다 드시고 다행이 흡족하신지 말씀하시는 것도 많이 부드러워 지셨다. 이제 나도 요리를 해야한다. 혼자 살아본 적 없이 어머니의 손맛 그리고 지금은 제수씨의 손맛에 길들여진 나 요즘 가족들에게 내가 요리 하나 해 보겠다고 기대만 잔뜩 불어넣고 있다. 전에도 몇 번 한적이 있지만 그리 흡족하게 먹이지 못해 가족들은 그렇게 기대하는..
2021.11.17 -
[자유시] :: 빨간 단추의 입술
빨간 단추의 입술 NaCl 빨갛다고 다 튀는 건 아니지 온통 다 빨개 버리면 오히려 빨간 게 평범하지 작다고 무시 하지마 내가 없어봐? 영~ 밋밋하고 멋없지 내 몸, 가는 실에 매여 불안해 보일지언정 나는 걔들을 믿는다? 솔직히 믿어야 맘이라도 편하지 비밀 하나 말해줘? 사실, 살짝 벌린 틈새가 내 입술이지 지금도 주절대는 내 입술 그 입속으로 들어가 조용하면 자고 있는 줄 알어 2011. 7. 15 4차산업혁명의 제조업은 대량생산에서 개인 맞춤형 소량생산으로 전환할거라 합니다. 대량생산은 일률적으로 똑 같은 상품을 다양한 기호의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이지만 맞춤형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각 개인의 개성과 특성이 중요하고 존중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학교교육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국영수 위주..
2021.11.13 -
[구슬쌤] :: 급할 땐 urgent, 변경할 게 있을 땐 change만 쓰시나요? (회사 영어 표현력 업그레이드)
급할 땐 urgent, 변경할 게 있을 땐 change만 쓰시나요? +++ 1: across the board: 전반적으로, (회사/산업)전반에 걸쳐 2: tweak: 약간 변경/수정하다 polish: 다듬다 3: pressing: 긴급한(=urgently important) +++ #1: 전반적으로, (회사/산업) 전반에 걸쳐: across the board *옥스 포드 사전: applying to all *Collins 사전: in a way that affects all levels or classes equally. We need help across the board. 전반적으로 도움이 필요해 We're definitely short-handed right now. We need help acr..
2021.11.10 -
[디카시] :: 그만 기분 풀어
그만 기분 풀어 네가 좋아하는 큰 차도 사줬잖아 아빤 내 맘 몰라 내가 원하는게 뭔지 ---- 2021. 11. 4
2021.11.05 -
[글그램 / 디카시] :: 험한 세상 살맛 나는 이유
The heart holding her little brother The reason this tough world is still a good place to live ----
2021.11.01 -
[생활시조] :: 민족 넘어 국민
민족 넘어 국민 한 나라 사는 사람 민족 아닌 국민이라 피부색 다르건만 한 언어 서로 통해 한민족 그 한계 넘어 나라 사랑 얼씨구 ---- 2021. 10. 31 우리나라를 단일민족 국가라 하지만 애초에 우리나라도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다 하나의 정체성을 형성하여 단일민족화 되었을 것이다. 미국엔 여러 민족의 정체성이 혼합된 개인도 많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엔 인종간에 갈등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홍익인간의 정신은 하나의 민족을 내세운 것이 아닌 전 인류를 품은 생각 그 정신이 한류를 타고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2021.11.01 -
[시조] :: 손발이 차가우니
손발이 차가우니 쌀쌀한 바람 불고 손발이 차가우니 이제 곧 겨울 오고 몸과 맘 움츠려져 이럴 때 따스한 차를 마셔 봄이 어떨까 ---- 2021. 10. 29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추워서 덜덜 떨면 우리는 바로 난로를 찾고 두꺼운 옷을 입으려 한다. 어느덧 벌써 거의 11월, 서늘한 계절의 한 가운데 왔다. 손발이 차갑고 쓸쓸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작은 움직임, 즉 차 한 잔 따스하게 끓여 마시면 스르르 녹아지고 마음도 훨씬 나아지리라. ----
2021.10.30 -
[구슬쌤] :: 설마 I'd like to discuss about~이라고 하시나요? (방심하면 틀리기 쉬운 표현 4)
방심하면 틀리기 쉬운 표현 4 +++ 1: My friends and I went there the other day. 2: I'd like to discuss ~ 3: I'll see you this evening. 4. 감정 동사일 때 사람은 p.p., 사물은 ing -> 사람에게도 boring, embarrassing 처럼 ing를 쓸 수 있음. +++ #1: Me and my friends went there the other day. (X) - 상대를 먼저(예의상 상대를 먼저 말하는 게 더 보편적) - 주격은 I ==> My friends and I went there the other day. (O) *the other day: 저번에 My wife and I were wondering, wi..
2021.10.30 -
[자유시] :: 엄마는 바보
엄마는 바보 엄마와 TV를 보며 저녁을 먹는데 TV에서 희한한 동물이 나오고 사람들이 취재하는 방송을 한다 자세히 보니 작은 공룡같은 것을 컴퓨터로 조작한 합성이었다 나는 덤덤히 보며 밥을 먹는데 엄마는 수저에 밥을 입에 넣지도 못하시며 놀라신다 "그거 다 가짜에요. 컴퓨터그래픽이에요. 엄마" "아니야.. 사람들이 잡기도하고 사진도 찍어. 저거 진짜야." 너무 믿으시는 엄마의 강한 어조에 하마터면 나까지 넘어갈 뻔 했다 잠시 후 티라노사우르스가 나타나 생난리를 치자 난 엄마가 더이상 믿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왠걸 엄마는 한술 더 뜨신다. "지구 어딘가에 저런 동물들만 사는 곳이 있어." "엄마, 바보아니에요? 엄마도 참 순진하시네요." TV는 엄마의 붙을 데로 붙은 믿음을 굳히려는 지 임신한 작은 공룡..
2021.10.28 -
[미국 옷수선 일기] :: 성질 디러운 아들과 그의 노모
성질 디러운 아들과 그의 노모 어머니께 존댓말을 쓸 때는 “어머니, 잘 주무셨습니까?” 인사하는 아침 뿐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온종일 어머니와 함께 하루를 보낸다. 어제도 어머니와 나는 일터인 옷수선집에서 옷을 고쳤다. 그런데 이런, 말 한마디 잘못하여 어머니의 심기를 망가뜨렸다. 손님이 맡긴 셔츠 튿어진 곳에 눈에 잘 띄도록 색깔 테잎을 붙여 놓았는데 어머니께서 여기 고치는 거니? 하며 불필요한 질문을 하시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걸 물으셔서 나는 대뜸 “보면 몰라요?” 했다. 자상하지 못한 아들의 ㅆ가지 없는 말에 어머니가 마음이 많이 상하셨는지 그 날 어머니는 일손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오늘, 너가 일 다해라!” 어머니 마음이 심하게 상하신 모양이다.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탓인가? 나..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