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녀를 만나러 | 시설격리 호텔에서
그녀를 만나러 미국살이 27년 일만 죽어라 하던 48세 노총각 내 짝이 태평양 너머 멀리 있었으니 그동안 헛발질만 했던가 오로지 내 글에 어렴풋한 내 영상에 반해 내 쓸쓸한 블로그에 댓글로 잔잔한 파문을 남긴 그대 신기루 일거야 설마 꽃뱀 아닐까 무서운 세상 48년이 의심만 키우나 매일 이어진 대화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어떤 확신이 맺혀 코로나를 뚫고 그녀를 만나러 태평양을 건넜다 서로 당기는 힘이 수천 킬로 거리도 문제가 없다 48세 노총각 그동안 그 힘만 쌓아 왔으니... 2020. 11. 18 영상 배경은 현재 격리 2틀째인 시설격리 호텔입니다.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오늘 저녁은 건너 뛰고 영상 올립니다.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