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옷수선 일기 ] :: 가격은 습관이고 익숙함이다
가격은 습관이고 익숙함이다 한 3년 전인가? 초로의 오래된 단골 여자손님이 있었다. 주로 기본적인 바지 헴(기장 줄이기)를 맡기곤 했는데 그 날 따라 어려운 걸 맡겼다. 당연히 우리는 가격을 더 매겼다. 하지만 그 손님은 비싸다며 안색이 변했고 그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 그런데 최근 그 손님이 다시 우리 가게를 찾아 왔다. 여섯 개나 되는 바지 기장을 줄이려고 왔는데 미안한지 거동이 조심스럽고 나중에 찾아 가면서 자기가 우리 옷수선집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까지 말을 한 거 같다. 그 손님이 가고 나서야 그 말을 알아 들었다. 영어 청취력이 약한 탓도 있지만 원래 형광등이다. 며칠이 지났지만 그 손님에게 다시 우리 가게에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내야겠다. 사업은 상품(서비스)에 가격..
20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