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3)
-
[미국 옷수선 일기] :: 갑자기 태클을 거는 손님?
갑자기 태클을 거는 손님? 오늘 중년의 백인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수선 된 정장을 찾으러 왔다. 그 아줌마의 딸이 잠시 입어 보는 와중에 그 아줌마가 가게에 죽 걸려 있는 드레스와 옷가지를 보며 언성을 높인다. “이런 일 힘들지 않아요?!” 첨엔 억양이 격앙되어 있어서 뭔가 따지려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려워 보이는 일을 매일 하는 어머니와 내가 신기해서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려우니까 우리가 돈을 벌죠? 쉬운 일이면 누구나 해서 저희가 돈을 벌겠어요? 저는 차를 못 고칩니다. 어려워서. 그래서 정비사가 돈을 벌겠죠?” 그렇지 않아도 나중에 단골 자동차 정비사가 수선된 작업복을 찾아갔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말을 걸어 보았다. “손님, 매캐닉(Mechanic)이죠? 바디..
2022.02.26 -
[구슬쌤] :: 설마 reservation을 '예약'으로만 알고 있나요..? (쉽게 쓰기 힘든 Don't quote me on this, rusty 까지)
설마 reservation을 '예약'으로만 알고 있나요? (쉽게 쓰기 힘든 Don't quote me on this, rusty 까지) +++ 1: 잘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고 망설여질 때 I still have reservations about this. 2: 실력이 녹슬고 예전같지 않을 때 My Chinese is a little rusty. 3: 지나간 일은 지나간거니 잊고 넘어가자. Bygones are bygones. +++ #1: reservations: (계획, 생각에 대한) 의구심/거리낌 *캠브릿지 사전: a doubt or feeling of not being able to agree with or accept something completely (usually plural 주로 복수로..
2022.02.20 -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 인생은 비참하다
국가 시스템이 정해 놓은 인생길 - 학교와 직장 지구상에서 태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인간은 국가라는 하나의 조직에 소속된다. 마치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정에 안기듯이 그렇다. 그 가정은 이미 하나의 국가에 적응한 최소한의 조직이고 그 가정을 통해 아이는 국가에서 마련한 교육 시스템에 적응해 간다. 그리고 시험을 통해 우등생이 되던지 열등생이 되던지 갈라지고 그 등급에 따라 대학을 가고 졸업해서 취직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재미없는 인생을 만들기 쉽다. 최소한 말하고 읽고 쓰고 셈할 줄 안다면 그 외에 각자 흥미있는 분야를 찾아 공부하고 소질을 키워 나가는 것이 보다 즐겁게 일하며 사는 인생이 될 것이다. 즐겁지 않은 단순 노동일 - 높은 급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