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4 Soul

날씨와 골프대회

Poem2019.05.19 17:25

날씨와 골프대회

 

 

취소 되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간의 계획

비가 죽죽 내리니 골프는 쳤다

 

다시 시작된 골프대회

하늘도 짓궂지

바람이 세차게 불며 비가

 

인간의 오기

골프대회는 그대로 강행

비를 맞으며 휘두르는 장타의

 

맛에 하늘도 물장난을 멈추고

골프대회를 말리는 대신에

사람들의 젖은 옷을 말린다

 

높은 하늘에

골프공이 솟는다

하늘이 졌다

 

----

2019. 5. 19

 

 

하늘은 그럴 의도가 없겠으나

하늘 아래 사람들은 하늘을 의인화하여

원치 않은 날씨에

심술궂은 하늘이라고 하기도 하고

좋은 날씨에

하늘이 도와준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 모든 만물 안에 인간은

, , 구름, 바람 등과 상호작용을 하며

상상을 해 왔고

꿈을 키워 왔다.

 

이 모든 만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상상하는

생각하는 인간이 없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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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소공동에서

 

 

얼마 어떤 일로 동생이

엄마께 소리를 질렀다

얼마 전엔 내가 엄마께

개인적 문제로 소리를 질렀다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

그래도 엄마의 몸은 쓰러지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앉아 아버지께 부르짖어 기도하시는 엄마

 

오늘 어머니날, 바로 어제 가족이 소공동 순두부집에 갔다

어머니는 김치 버섯 순두부

나의 추천 메뉴였다

식사는 소리 내지른 못된 아들

용돈과 카드는 소리 지른 못된 작은 아들

 

태어난 동생의 막내 아들, 다니엘의 성질도 심상치 않다

굴곡이 심한 인생살이

폭풍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가족 돛단배

 

바람만 분다면

거룩한 분의 바람만 분다면

가족 하늘 나라 보물섬 닿으리

 

이미 우리 안에 비춰진 꿈의 보물섬

현실이 때까지

바람은 분다

믿음의 돛을 높이 올린 이상

 

----

2019. 5. 12 어머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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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와 광고 우편물

 


매일 메일을 전해 주는

선한 인상의 우체부 아저씨

 

방울이 울리며 가게 문이 열린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 지는

크레딧 카드 광고물과 보험회사 선전물

 

뜯어 볼 호기심 제로, 바로

휴지통으로 쏙

 

우체부로서는 헛수고일까?

왠지 미안하다

 

항상 우편물을 건네 줄 때

쑥 내미는 손, 그 씩씩한 손

 

몇 초 만에 이루어 지는 그 배달의 순간

“Have a nice day!”

거의 동시에 각자의 입에서 서로의 귀에 배달된다

 

----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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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조각

Poem2019.02.19 04:38



기억조각

 


 

노래를 들으며 멍하니 운전하다

불현듯 떠 오른 옛 기억에

머물러 본 적 있나요

 

아스라한 그 수 많던 기억

그 중에 하나 한 순간

떠 올라 본 적 있나요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모든 기억은 소중합니다

지금 내 모습은

지난 모든 내 삶의 결과 입니다

 

문득 떠 오른 그 기억 한 조각이

모 나 있던 당신의 거친 모습을

탁탁 다듬고 사라집니다

 

---

201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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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스승

Poem2019.01.22 22:34

어느 시인의 스승

 

 

방구석에 쳐 박혀 시만 쓰는 시인이 있습니다

그 시인은 걸작의 시 한 편을 뽑아내기 위해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이건 시 답지 않다고 스스로 시인합니다

그러다 시장하여 집 근처 시장 국밥집에 들어 갑니다

 

그 국밥 집 욕쟁이 할머니가 

그 시인에게 습관적으로 욕을 해 대며 주문을 받습니다

 

평소에 고상한 말에만 익숙했던 그 시인은

그 할머니의 거친 욕을 듣더니

눈이 번쩍 떠집니다

 

그 할머니의 욕 안에

가공하지 않은 구수한 언어와

압축된 고된 삶의 언어를 발견합니다

 

그 시인은 결국 그 할머니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그 할머니의 시다바리로 취직합니다

 

돈도 거의 안받고

욕도 먹고

국밥도 먹고


매일 눈이 떠진다

하루에 두 번


욕 먹을 때 한 번

국밥 먹을 때 한 번

 

----

2016. 4. 10 초고

2019. 1. 22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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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초밥

Poem2018.12.24 20:32

날개 달린



 

분의 초밥은 여전히 싱싱하다

생명이 생선에 아직 스며 있는듯

생명나무의 생기가 생선을 쉬게 하는

 

너무나 싱싱하다 못해 날아 다닌다

사시미 칼로 속살을 얇게 얇게 벗겨 놨어도

벗기면 벗길수록 옷을 입는다

 

옷은 웃음이 원단

입으로 쏙쏙 들어가는 스시들이

웃음으로 지은 옷을 입고

속에서 날아 다닌다

 

웃음을 터뜨린 생명나무도 뿌리가 뽑혀 날라가

대기권을 넘어 달나라 계수나무 옆에

뿌리를 내린다

 

생명수가 터진다

웃음이 터진다

 

----

2018. 12. 16



 

해설: 스시의 신선함은 결국 모임중에 나누는 대화와 웃음에 있다.

아무리 신선한 음식도 거북한 식사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

웃음으로 지은 . 옷은 날개. 속살을 드러낸 스시가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 웃음의 식사는 스시를 더욱 신선하게 한다. 모든 신선함의 근원인 생명나무가

달나라에 뿌리를 내려 달에도 생명수가 터지고 바다가 출렁이고 참치가 헤엄친다.

생명나무 > 웃음 > (신선함) > 날개 > 비상 > 생명의 확장

 

생명나무속(구역) 하나의 생명을 기념하며


nashville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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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가게

Poem2018.11.10 00:23

힘겨 가게 



가게 문고리 밑에 붙인 문구

"이 문은 힘을 더 주어야 열립니다. 

(This door needs more power to open.)"


그래서 힘껏 열어 재꼈다가 넘어질 뻔

들어서자 맞이하는 가게주인의 억지 웃음과 억지 인사 "헬로우!"


노모와 함께 일하는 그 중년의 남자주인은 뭔가 욕구불만으로 가득

달달한 코콜렛이라도 줘야하나?


손님을 대하는 말투에 귀찮음이 잔뜩 녹아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의지는 전혀 없고

힘겹게 그저 하루를 버티고 있는 가게 주인


팁을 주겠다고 하니

괜찮다며 사양한다

5년째 단골인데 이런 모습 처음이다


왠지 빨리 가게를 나오는게

가게주인을 위해 좋을거 같다


가게문을 여는 데 물리적인 힘 보다

정신적인 힘이 더 필요할 듯한 

문이 뻑뻑한 가게


그 가게 간판도 오랜 세월

힘겹게 매달려 버티고 있다


----

2018. 11. 10 [12:10 AM]

nashville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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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Platform)

Poem2018.09.01 21:34

플랫



기차가 머물고
승객이 타고 내리는
목적지 사이사이, 그 필요한 공간

글을 올리고 
공감을 누르는
페이스북 블로그, 그 재미난 공간

상품을 주문하고
책도 사고 파는
아마존 온라인 시장, 그 편리한 공간




이 모든 걸 다 담아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경험케 하는 어마어마한 세상

이 거대한 플랫폼에서 
호흡 다 하여 다 놓고 떠날 때

다음 정거장은,
다음 플랫폼은.....


----
2018. 9. 1 [9: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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