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수필 :: Essay(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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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냄비
마음냄비 냄비에 물을 끓여 라면을 넣으면 따끈한 라면 한사발을 먹을 수가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 넣고 파와 버섯, 고추등을 넣어 끓이면 구수한 된장국을 먹을 수 있다. 내 마음이 냄비라면 이 마음에 무얼 넣어 끓일까. 오늘 나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어느날은 꿀꿀하고 어느날은 괴롭고 어느날은 상쾌하고 어느날은 즐겁다. 그것은 내 마음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가에 따라 나의 기분과 말과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는 오감, 즉 눈, 코, 입, 귀, 촉을 통해 세상의 정보가 들어간다. 그리고 이 마음엔 예전에 경험했던 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서 언제고 다시 불러 올 수 있다. 과거의 정보와 현재 접하는 정보가 섞여 내 마음에 담기고 그 마음에 따라 나의 기분이 달라지고 말과 행..
2018.10.23 -
두 가지 생명
두 가지 생명 인간의 삶은 그 잘난 성공을 향해 공부하며 일하며 무진장 애를 쓰며 대개 살아간다. 그 성공은 주로 자아실현과 자기만족에 치우쳐 있고 그 성공을 향한 수단과 방법은 때에 따라서 양심을 속이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목적한 바를 이루면 그 성공이 과연 이 하나뿐인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든 인간은 인생의 끝이 결국 죽음임을 안다. 그러나 그 죽음을 큰 병에 걸리지 않는 한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 지금 내가 흘리는 땀과 노력이 무의미해 지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성공이란 종이 트로피에 불과하다. 그러나 죽음이 곧 성공이 된 사례가 있다. 그것은 약 2000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 33년을 거닐며 하나님나라를 전파하다가 신성모독죄로 나무에 달려 죽은 청년의 이야기이..
2018.10.22 -
바알과 야훼
바알과 야훼NaCl인간의 존재가 언제부터인가는 알 수 없으나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의 문제가 시작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고통이 따랐는데 그 문제 해결의 처방으로 인간의 고통에 초점을 두었던 신앙이 농경사회에서 발생한 바알신앙이다. 반면 그 고통의 근원에 죄가 있음을 깨닫고 그 죄에 초점을 맞춘 신앙이 목축사회에서 발생한 야훼신앙이다. 아마도 목축사회에서는 염소나 양을 도축하기 때문에 살생에 대한 죄의식이 만연했을 것이다. 실험실 생쥐를 무수히 잡아온 연구원도 그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농경사회에서는 목축사회보다는 노동이 갑절이상 필요하고 힘들었을 것이고 자연히 고통이라는 개념이 구성원들 사이에 팽배했을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농사를 짓는 가인이 신께 수확물로 ..
2018.10.21 -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황당무계 Theory)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NaCl 꿈속의 나(영혼)은 비물질적 환경에 있다. 그 환경은 영혼의 경로(Path)이고 상상하는 모든 곳은 다 갈 수 있다. 다만 육체는 정보신호라는 형태로 목적지에 전송된다. 육체의 원거리이동은 인터냇을 기반으로 한다. 육체는 목적지에서 생성된 가육체(Imitation)로 대신한다. 본육체(Original)는 영혼이 떠나있기 때문에 휴지상태(out of spirit)이다. 만약 본육체가 그 상태로 사망하면 가육체가 본육체를 대신한다. 본육체와 가육체의 유사성은 거의 99.9%이다. 그것은 영혼이 물질을 지배하기 때문에 영혼이 있는 곳에 그 육체가 가육체라 하더라도 본디화 되어진다. 그럼 가육체의 재료는 무엇인가. 인공유기화합물이다. 출발지점에서..
2018.10.19 -
당신의 지각(知覺)은 실재(實在)이다
당신의 지각(知覺)은 실재(實在)이다 (Your perception is your reality) 몸이 허 할때 우리는 가위에 눌리곤 한다. 오랜기간 금식을 했을 때 감각이 무뎌지는 반면 영감(Spiritual Sense)이 발달하여 영적인 메시지를 듣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육감(intuition; sixth sense)이 더 발달했다고 한다. 잠이 들어 꿈을 꾸는 것은 영감(Spiritual Sense)에 의해 보여지는 비디오이다. 우리는 의심의 여지도 없이 의식이 있을 때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만을 실재라 여긴다. 하지만 빛의 경우 인간의 눈에 보여지는 빛은 가시광선뿐이고 그외 자외선, 적외선, X-선 등이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인간이 지각(perceive)하는 범위는..
2018.10.18 -
써머타임 해제, 그 첫날
써머타임 해제, 그 첫날 어젯밤 10시에 잠든 몸. 깨어 보니 2시였다. 4시간이라는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오늘을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단잠을 잔 느낌이 좋아서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제꼈다. 컴퓨터는 이미 서머타임 해제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1시로 맞추어 놓은 상태. 이게 왠 떡. 아니, 떡이라기 보다는 피(Blood)다. 피같은 한 시간. 우선 컴퓨터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진도를 나갔다. 이쪽 분야가 붐이 일어나서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과연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불안하나 딱히 내 처지에 할만한 공부는 이것이니 하는 수 밖에. 어느덧 컴퓨터의 시계는 3시를 가리켰다. 잠은 오지 않으나 불 끄고 스마트폰으로 잔잔한 인디음악을 틀어놓고 누었다. 2시간이 흘렀을까. 잠은 잔듯 하나 그 소리는 계속 들리는..
2018.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