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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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 엄마는 바보
엄마는 바보 엄마와 TV를 보며 저녁을 먹는데 TV에서 희한한 동물이 나오고 사람들이 취재하는 방송을 한다 자세히 보니 작은 공룡같은 것을 컴퓨터로 조작한 합성이었다 나는 덤덤히 보며 밥을 먹는데 엄마는 수저에 밥을 입에 넣지도 못하시며 놀라신다 "그거 다 가짜에요. 컴퓨터그래픽이에요. 엄마" "아니야.. 사람들이 잡기도하고 사진도 찍어. 저거 진짜야." 너무 믿으시는 엄마의 강한 어조에 하마터면 나까지 넘어갈 뻔 했다 잠시 후 티라노사우르스가 나타나 생난리를 치자 난 엄마가 더이상 믿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왠걸 엄마는 한술 더 뜨신다. "지구 어딘가에 저런 동물들만 사는 곳이 있어." "엄마, 바보아니에요? 엄마도 참 순진하시네요." TV는 엄마의 붙을 데로 붙은 믿음을 굳히려는 지 임신한 작은 공룡..
2021.10.28 -
[글그램 / 디카시] :: 꽃, 사진 속에 거주하다
Flowers are in full bloom For a moment, you caught my eyes The figures that never wither dwell in the picture ----
2021.10.17 -
[자유시] :: 짝 - 칼과 칼집 | 칼 혼자는 살인자; 칼집 혼자는 애물단지
짝 - 칼과 칼집 누가 먼저랄거 없다 서로 딱 맞는게 우선 어쩜 그리 서로 다른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경우 밝은 찌름 참을 인 셋이면 살인을 면하는 감쌈 하나가 없으면 영원한 살인자 다른 하나가 없으면 의미 없는 애물단지 같이 있어야 온전한 각자 너무 다르지만 서로 같은 역경의 굽어진 허리 결국은 하나 Pair – Sword and Sheath No priority is given to either of the two: More important is to fit into each other. O, my God! How different they are; How unlikely they match perfectly each other Radiant piercing at ..
2021.10.08 -
[시조] :: 오징어 게임 - Squid Game
오징어 게임 어릴적 방과 후에 학원 아닌 운동장에 모두들 모여들어 오징어 그려놓고 깽깽이 육박전 하며 다구진 몸 기르네 ---- 2021. 10. 5 40대 이상의 한국 남자라면 이 오징어포라는 게임을 해 봤을 것이다. 그 게임을 하다가 가끔 무릎이 까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네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다 보고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게임같은 인생, 달랑 목숨 하나 가지고 살아 남기 위해선 진정 착해야 한다." 한민족이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도 정체성을 잃지않고 수천년 이어온 것은 아마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주인공, 성기훈처럼 착한 성품의 민족성 때문이 아닐까. ----
2021.10.06 -
[글그램] :: 널 보니 더 힘들다 - 디카시
I work hard and come home and see you, I'm tired more. 힘들게 일하고 집에 들어와 널 보니 더 힘들다. ----
2021.10.02 -
[글그램] :: 배고픔도 저 멀리 - Hunger has just gone away into the sky
All day long waiting only for prey Looking up the sky endless Hunger has just gone away into the sky ----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