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손님의 절약은 과연 진정한 절약인가?

2019. 2. 28. 21:36이야기/미국 옷수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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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손님의 절약은 과연 진정한 절약인가?

 



꼬장꼬장하게 생긴 어떤 수염 할아버지 손님이 바지 개를 들고 우리 가게에 들어온다. 허리를 2인치씩 줄여 달라고 한다. 바지에 붙어 있는 42인치라고 적혀 있는 꼬리표를 들춰 보여주며 40인치로 달라는 것이다.

 

옷수선집 오랜 경험상 꼬리표의 치수가 항상 정확한 아님을 알기에 나는 할아버지의 허리에 줄자를 둘러 재어 보았다. 그랬더니 38인치가 나온다. 그래서 결국 탈의실에서 입어 보게 하였다. 핀으로 허리 뒷쪽을 찝고 바지를 재어 보니 38인치이다.

 

할아버지는 깎아야 직성이 풀릴 같은 인상을 하며 가격을 깎기 시작한다. 바지 하나당 허리 줄이는데 15불을 받는데 10불에 달라고 우긴다. 바지 줄이는 것이 12불인데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래서 적당히 세금액수를 제하여 주었더니 다리미질까지 달라고 한다.   

 

이런 손님이 매일 명씩만 와도 힘들 같다. 하지만  이런 손님이 있는가 하면 간혹 팁을 주는 손님도 있다. 그런 손님의 영향인지 나도 다른 가게에서 서비스를 받거나 식당에 가면 팁을 충분히 주는 편이다. 주머니에서 나간다고 나의 경제상황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푼의 팁을 기분 좋게 건넴으로 서로의 기분이 좋아지고 여유가 생기며 만큼 돈도 따라 붙는다. 돈은 쓰는 사람에게 달라 붙는 경향이 있는 같다. 구두쇠 할아버지의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은 2 77 때문에 나와 어머니의 노동은 힘들어 지고 서비스는 만큼 깎이게 된다.

 

물건 값을 깎는 것은 무어라 말이 없지만 서비스의 값을 깎는 것은 하는 사람의 의욕을 땅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깎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의 가격은 적당하게 매겨지기 마련이다. 옷수선과 같은 서비스업에서 가격을 깎아도 기분 나쁘지 않게 깎는 손님이 더러 있긴 하다.

 

그런 경우는 노동의 의욕도 그대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예외이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비지니스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이다. 같은 팁을 주고서 기분이 좋은 경우도 있고 기분이 별로인 경우도 있으며 같은 액수의 금액을 깎으면서도 노동의 의욕을 떨어뜨리지 않게 기분을 좋게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기분을 잡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버는 문제 이전에 돈의 액수를 떠나서 하루하루 일터에서 기분이 좋게 하는 .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적인 비지니스의 해법이다. 그렇게 기분 좋게 하다 보면 자연히 돈은 따라 오는 것이고 나아가 삶은 건강할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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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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