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웹소설 : "정상"

웹소설: 정상(Normal) 012 - 경자를 뒤 덮은 그림자

Salty Poet 짭짤한 시인 2020. 5. 24. 04:52

같은 시기 경자의 가정도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데 경자의 나이 이제 6 되던  6.25 전쟁이 터진다. 6.25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6.25이후 경자의 어릴적 이야기를 꺼낸다. 경자는 수줍음 많고 토실토실 건강한 여자아이였다. 위로 12 위인 큰오빠 오기수, 8 위의 언니 오순자, 바로  언니도 있어야 했으나 경자가 태어나기 전에 돌림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3 아래 남동생 오기환.

 

어느날 동생 기환이를 놀린다고 뒤에서 몰래 등을  밀쳤다가 기황이가 기절을 해서 경자가   크게 놀란적이 있다. 그리고  개에 쫓겨서 엄청 놀란 적도 있다. 그리고나서     경자가 11살이 되던  마루에서 엄마 길순의 무릎에 머리를 고이고 평화롭게 누워 있는데 갑자기 경자가 크게 울어대는 것이다.   무렵 아직 빛이 스며든 초저녁 이었으나 경자의  몸에 검은 형체가 엄습을 하고 순간 경자는 공포에 질려 운다. 경자의 엄마는 갑작스런  딸의   없는 행동에 당황스런 마음을 추스리고 주님을 부르기 시작한다.

 

주님! 주님! 경자를 보호하소서.  어린 아이에게 악한 영이 얼씬도 못하게 하시며 성령님이시여  아이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사진출처: Pixabay.com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자, 경자가 평온을 되찾으며 엄마를 부른다.

 

엄마, 이제 괜찮아. 그만 하셔도 돼요.”

 

하지만   이후로 경자는 멍하니 앉아 있는 때가 많아 졌고 아무런 기운도 없이 무기력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편 연동의 친구인 한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선생님,  딸이 무슨 병에라도 걸린 겁니까?”

 

글쎄요. 혹시 경자가 예전에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까?”

 

, 선생님, 전에   크게 놀란적이 있어요. 그런데 왜요?”

 

, 전에 6.25 겪은 아이들중에 시체를 보고 크게 놀라서 생긴 증세와 비슷해서 그럽니다.    첩을  다려 먹이세요. 그럼 좋아질 겁니다.”

 

경자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한약과 친숙하여 한약을 곧잘 먹는다. 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먹자 신물증이 나기 시작하고 완전히 나은 기분이 들어 얼마 남지 않은 약을 버려 버린다. 그리고 얼마  경자는  증세가 재발하고 다시 한약을 먹는데 이번에는 한의사가 먹으라는 대로  먹는다. 그러자 재발하지 않는다.

 

경자의 언니 순자는 이미 스무살 처녀가 됐고 곧잘 옷을  만들었다. 자기 옷은 만들지 않고 대부분 동생 경자의 옷을 만들어 입힌다.

 

언니, 고마워! 언니는 어쩜 그렇게 솜씨가 좋아?  스커트 너무 예쁘다.”

 

그러니? 옷걸이가 좋으니까 옷이 산다. .”

 

순자는 험한 세상 제대로 먹질 못했는지 키가 작았다. 하지만 재주가 좋고 심성이 착했다. 경자는 초등학교때 공부를 너무 못해서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점점 총기가 살아나고 17살이 되던 , 스스로 돈을 벌겠다고 미용기술을 배운다. 친구 선옥이와 함께 기술을 배우는 경자는 신이 나서 즐겁게 다닌다.

 

날씨가 좋은 어떤 날은 선옥이와 미용학원 땡땡이 치고 읍내에 놀러 나가기도 하고 한마디로 불량학생 이었다. 하지만 미용학원을 졸업  즈음 모범적으로 다니던 친구들은 그냥 결혼해서 살림만 하기 일쑤인데 경자와 선옥은 오히려 미용실에 취직한다. 경자의 성격은 아주 쾌활한 편은 아니었으나 미용실에서 다양한 손님들의 머리를 만지며 손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자 입담이  늘어났고 성격도 예전보다 많이 밝아진다.

 

경자가 스무살이 되었을까? 어느 정도 기술이 쌓였을  경자는 남원 읍내에 해당화 미용실을 차린다. 혜순이라는 종업원을 두고 읍내에서 어지간한 사람은  아는 미용실로 성장한다. 경자는 마음껏 돈을 벌어 혼자서도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게 취미였고 엄마께 용돈을 드리는 재미로 산다. 용돈을 받아  엄마 박길순은 작은 딸이  지폐를 다리미로  펴서 주일날 헌금을 하는 낙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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