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Gasoline : 휘발유)를 넣으며

2017. 12. 22. 15:16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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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oline : 휘발유)를 넣으며

보상과 벌금


하루에만 보통 팔 십여 통의 이메일을 
확인하는 내 손가락 끝

그 수많은 메일 중 열어 보는 건
고작 다섯 통? 그 중 목요일이면 반드시 
배달 되는 "Mapco Gas Reward (멥코 주유소 보상)"

갤런당 10센트 off(깎음) 
12갤런 다 채우면 1달러 정도는 남는다

목요일인 오늘, 저녁이 되어도 
그 메일이 오지 않으니..

혹시나 하여
휴지통(Recycle Bin)을 뒤져 보니
역시나 스펨을 지우다 딸려 들어 간듯

그 메일을 열어 클릭을 하니
"축하합니다. 저렴한 개스로 오늘 하루도.."

오늘따라 유난히 가게 손님들에게 
디스 카운트.. 
좋아하는 손님들의 뒷모습

오늘 저녁 1불 20센트 세이브(save : 절약)하여
맥도날 커피 한 잔은 그냥 마실 수 있다 
생각 했으나

미루고 미뤘던 유틸리티 빌
그 쌓인 봉투 중 하나
Pie***ont Gas(도시개스)

올해 일찍 추워진 탓일까
11월치 100여 불
게다가 오늘이 만기일(Due Date)
연체료(Late Charge) $4.68

같은 개스지만
하나는 보상(Reward)
하나는 벌금(Penalty)

성적이 우수하면 상 받고
틀린 갯수 만큼 매 맞기도 했던 80년대 

자주 연체료를 내면서도
제 때에 납부일을 못 맞추는 이 게으름

목요일마다 제때 개스를 꽉꽉 
채우는 이 성실함

벌금은 보상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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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2 [12:02 AM] 

내쉬빌 한인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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