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에 대한 단상 - 지갑이 닫힌 여자들

2019. 11. 3. 13:20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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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노총각과 노처녀가 데이트를 하는데 데이트 비용을 전부 남자가 부담한다.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 여자는 전혀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래도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어 식당이며 영화관이며 놀이동산이며

전부 다 지불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그 여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남자를 보며 정말 자기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가 식사 비용을 부담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 날 따라 남자는 괜히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오랫동안 내가 비용을 전부 지불 했는데

여자가 한번도 사지 않는것은 나에게 마음이 없다는 증거 아닐까?

 

그 두 남녀가 그 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남자는 내심 여자가 내 주기를 바라고 있고

여자는 이번엔 자기가 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고

 

그런데 마음이 쫀쫀해진 그 남자는 농담이랍시고 그 여자에게 대뜸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내가 얻어 먹어 봅시다!"

 

그러자 그 여자가 마음이 상하여 이렇게 대답한다.

 

"그렇지 않아도 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이 상하네요!"

"돈 낼 기분이 싹 사라졌어요!"

 

그 날 결국 그 남녀는 이별을 하고 말았다.

 

 

여자는 상대 남자가 자기를 정말 좋아하면 돈 쓰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벌이 아닌 이상 상대를 아무리 좋아해도 일방적으로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정말 부담이 된다. 그런 점을 여자는 이해하고 남자가 일곱 번 사면 한 번은 낼 줄 알아야 하는데

일부 여자들은 전혀 남자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하지 않는다.

 

남자가 돈 쓰는 것을 당연하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것은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 이듯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작은 배려가 따라 오지 않으면 남자는 그 여자에게 질리게 된다.

 

여자가 전혀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남자들이여 다시 생각해 보시길

당신을 그저 호구로 생각하던지 마음에 없던지...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일방적인 데이트 비용은 뭔가 문제가 있다. 

여자의 마음을 사기 위한, 상대 여자를 좋아한다는 표현으로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데이트는 

그만 하자.

 

마음이 통하면 지갑도 통한다.

여자가 남자의 지갑 사정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여자는 당신의 여자가 아니다.

 

마음문이 열려 있으면 지갑도 열리고

마음문이 닫혀 있으면 지갑도 닫힌다.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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