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떼라피 손님

2019. 1. 29. 12:18짭짤한 문학/시조 :: Sijo

반응형

[생활시조]

아로마 떼라피 


두 손님 부부여라

향기가 진동이라


나에게 내민 견본

불면증 해소 오일


드물게 잠 못 이루니

건강 위해 질렀네


----

2019. 1. 28 

nashvillekr.com

영어/한글 이름 추천





오래 전 어떤 손님이 나에게 아로마 떼라피 오일을 건네 준 적이 있다.

아마도 내 표정과 행동을 보고 그 오일이 나에게 필요하리라 생각한 모양.


그 당시 나는 그 오일의 효능에 신뢰를 주지 못하여

잠깐 사용하다가 그만 두었다.

아마도 무료로 받은 거라 그 가치를 낮게 여겼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번엔 그에게서 거금을 들여 오일 한 병을 구입했다.

그 전 것과 다를 바 없는 오일이지만

왠지 이 오일에 대한 나의 마음이 새삼 그 전과 다르다.


위약효과일까.

내 돈을 들여 구입한 이 오일을 내 발에 바르니

향기가 예사롭지 않다.


공짜는 내 마음의 자세를 준비시키지 못하지만

내 돈을 지불하니 내 마음이 이 오일의 효능을 신뢰하고

그 가치를 받아들인다.


----

글쓴이 추천 광고

디지탈 연애 (시조집)

하나님의 오류 (시집)

공포의 프람 드레스(수필집)

반응형

'짭짤한 문학 > 시조 :: Sij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다니엘  (0) 2019.03.02
성질 뻗친 오늘  (0) 2019.02.01
유튜브 세상  (0) 2019.01.22
냄새 먹는 양초  (0) 2019.01.20
세월이 약  (0) 201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