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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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필] 배심원 자리에서 잘린 어머니 - 영어 못해도 살아가는 미국
배심원 자리에서 잘린 어머니 2024년 들어 딱 80세 이신 어머니 앞으로 썸너 카운티 법원에서 한 통의 편지가 왔다. 그건 다름아닌 배심원으로 선택 되었으니 별 일 없으면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무엇보다 어머니는 헬로우, 땡큐만으로 30여년 미국 이민생활을 버티신 분인데 법원에 배심원이 되어 그 어려운 재판을 듣고 판단을 해 달라니 법원에서 잘못 짚었다 생각했다. 답장을 곧 해야 할 거 같아서 부랴부랴 어머니 담당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왔다. 그 법원 편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스캔을 해서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해서 집에 있는 스캐너로 소견서를 스캔하여 보냈다. 법원에서는 배심원으로 선택된 사람이 75세 이상이고 신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의사의 소견서를 보내어 할 수 없음을 밝혀 달라고 한 것이..
2024.04.12 -
[e수필] 돈 40불 버는데 1년이 걸리다
돈 40불 버는데 1년이 걸리다 약 1년 전 어떤 백인 여자 손님이 찢어진 쿠션 커버를 우리 가게에 맡긴 적이 있다. 그 당시 꼭 찾아 갈 것처럼 중요하게 여겼기에 나는 디파짓 받을 생각도 없이 맡았다. 다 고치고 문자를 보냈는데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나중에 회복하면 찾으러 오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손님은 거의 1년이 지나면서 총 다섯 번의 문자를 해도 찾으러 오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 번 더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우편료를 온라인으로 보내 줄 테니 소포로 보내 줄 수 있냐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집에 배달해 주겠다고 했더니 개스비를 주겠다며 액수를 알려 달라고 한다. 집주소를 보니 가게에서 거의 50분 거리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개스비 5불에 고친 비용 25불 해..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