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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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Gram.bug] :: 좀 전에 먹다 목에 걸린 벌레
길 위에 고인 물 한 모금 좀 전에 먹다 목에 걸린 벌레 걸레 쭉 내려가 위장 속에 풍덩 Sip water on the road A bug in my throat while eating just before A mop in my throat Going down to my stomach Poong-Dung
2021.05.04 -
[수필] 벌레와 오래 살다 보니
벌레와 오래 살다 보니 내 방 벽에는 기어다니는 벌레가 가끔 출몰한다. 처음 목격한 것은 아마도 언 7년 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나 싶다. 그 생김새가 정말 징그럽고 민첩하기 까지 했다. 보이는 대로 사전이나 수첩으로 쳐서 짜부를 시켰는데… 여기서 잠깐, 짜부가 어찌 보면 일본어 같은데 검색을 해 보니 찌부러지다, 짜부러지다와 연관된 표준어라고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그 이름 모를 벌레가 최근에도 벽에 스스로 나타났다. 며칠 전 밤엔 오른쪽 귓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잠을 깬 적이 있는데 그 날 하루 종일 내 귓속에 벌레가 들어갔나? 불안해 졌다. 하지만 귓밥을 파고 이틀이 지나자 더 이상 부스럭 소리가 나지 않아 안심을 했다. 어쩌면 그 벌레가 내 귓속에서 초상을 치..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