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수필] 오지랖, 그 못말리는 짬뽕
할로윈이 다가오는 시월 중순, 요 며칠새 쌀쌀해 졌다. 그래선지 내 산타뻬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다. 보통 34 psi 정도를 유지하는데 29밖에 안된다. 승차감도 왠지 내려앉은 기분이다. 그래서 Speedway 주유소에 들어가니 어떤 백인여자가 마침 바람을 넣고 있다. 옳거니, 이 사람 끝나고 바로 하면 남는 시간 공짜로 쓰겠다. 싶어 미리 타이어 공기 주입구 마개를 빼어 호주머니에 넣고 기다린다. 보통 2불 카드 긁으면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앞에 그 여자가 좀 굼떠 보여도 공짜로 할 수 있으리라 내심 기대를 했다. 앞차가 빠지고 바로 이어 내차를 대고 35 psi 에 맞춰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하나 끝나고, 둘, 셋 끝나고 네번째 넣으려는 순간 기계가 멈추었다. 34에 맞추었으면 네 개 ..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