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물증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 박상우 시인
[감상문] 물증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 박상우 시인 기억과 사진 머릿속에 기억은 사라질 수 있다. 건망증으로 치매로.. 이 삶은 소중하다. 그래서 시인은 기억만으로는 섭섭하다고 말한다. 100년 동안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중한 추억을 사진첩에 껴 놓고 물증으로 남겨야 한다. ---- 차용증서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유방, 당신의 마음을 잠시 차용하여 쓸 뿐이다. 또한 나의 불알, 나의 마음을 당신에게 아름다운 포장지에 싸서 줄 테니 차용증서나 써 놓고 가져 가시오. 유방, 불알, 마음 이란 서로 나누는 추억의 내용 또한 차용증서라는 물증, 즉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왜냐하면 섭섭하니까. ---- 출생신고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출생신고와 같은 물증이 따라온다. 그런 물증이 없이는..
20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