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타 들어가는 양초를 보며
내 방에 타 들어가는 양초를 보며 은은한 향의 양초가 내 방에서 타 들어간다 어린 조카딸, J 가 내 방에 들어와 코를 실룩 인다 후각이 예민한 J, 씨익 미소를 짓는다 그 양초가 바닥을 보인다 올해도 다 타 들어 간다 조만간 또 다른 향의 커다란 양초를 사련다 새해에 맞이할 복이 숨겨진 두툼한 달력을 이제 곧 벽에 걸련다 ---- 세상에 음과 양이 있듯이, 복이 있으면 화도 있겠으나 2019. 12. 24 火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