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시] AI 인생 - 미운 일곱살은 축적된 못된 데이터가 만든 것

2024. 3. 12. 23:1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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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생

 


막 태어난 아기에게
삶의 애환과 연륜이 있겠소만
나오자마자 낯선 공기의 입력
터져버린 울음의 출력뿐

99.9프로의 오류, 실수의 잠재성으로
충만한 갓난아기를 메뉴얼대로
어르는 유간호사의 노련한 손길

 



한치의 어긋남이 큰 일을 내기에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생각없이
센서와 컴퓨터가 척척 길을 알아서 가듯
산부인과는 그렇게 오늘도 척척 돌아간다

잊는다 누구든 당시 울음을
그 낯선 공기의 잊혀진 추억
그 추억조차 연륜의 한 조각이 되어
거대한 인생의 빅데이터를 이룬다

중요한 결정은 오늘 날씨, 운세에 좌우되고
오늘도 시민들은 좌우로 갈라져 티격태격
이 꽉 막힌 시냅스의 교통체증 때문?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이유,
잘 때, 그 때가 가장 사람답기 때문?
갓난아기는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잔다

미운 일곱살은 축적된 못된
데이터가 만든 것

if(x == 떼를 쓴다) {
   echo "장난감 획득";
}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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