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자

2017. 6. 5. 21:16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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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자

 

 

갈 바를 모르느냐
어쩌자고 궤도를 벗어나
방황하느냐

또다시 혜란이네 전기밥솥 전기줄타고
니크롬선이나 달구려느냐

 

술이 덜 깬 전기공의 어리버리한손놀림에 감전시켜그의 몸에 묻히려느냐

 

아니면 끝없는 전기줄 타고
머나먼 여행을 떠나려느냐

그러다 하늘에 계신 벼락이
니가 지나던 전봇대를 내리쳐
불꽃이 되려느냐

아- 이제 쉬어라
너는 끝없는 자유의 터널속을
쉼없이 헤멘다

부슬부슬 비내리는 어느 아침
산소엄마와 수소아빠의 품에 안기어
길바닥에서 하수구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
참 자유를 누리어라

어느 따스한 봄날
태양이 불러 올라 가거든
동무들과 더불어
무지개의 빛깔이 되어라

꿈이 되어라


---

2003. 2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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