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존재를 위한 존재
2020. 2. 21. 10:41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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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위한 존재
그저 있는 것은 존재가 아닙니다
설악산 꼭대기 흔들바위도 어느 등산객의 손에
흔들려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
아무리 예쁜 꽃도 나비가 찾아와 주지 않고
봐 주는 이 없으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그저 살다가 가는 것 또한
진정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걸 지켜보며 가슴 조이는 그 분의 애탐이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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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상호간에 연결되어 있고
서로 주고 받으며 소통을 합니다.
설악산 흔들바위의 무게는 등산객으로 하여금
그 묵직함을 드러내고
예쁜 꽃의 아름다움은 나비의 방문으로
그 향기를 발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인간의 처절한 삶은 창조주의 손길로
피할 처소와 바른 길을 찾습니다
존재는 또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
궁극의 지존, 절대자도 존재이기에
이 세상이 필요했고
사귈 친구를 그리워 했습니다
모든 존재가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만물에 그런 절대자의 성품이
스며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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