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타 들어가는 양초를 보며
2019. 12. 25. 12:54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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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타 들어가는 양초를 보며
은은한 향의 양초가
내 방에서 타 들어간다
어린 조카딸, J 가
내 방에 들어와 코를 실룩 인다
후각이 예민한 J,
씨익 미소를 짓는다
그 양초가 바닥을 보인다
올해도 다 타 들어 간다
조만간 또 다른 향의
커다란 양초를 사련다
새해에 맞이할 복이 숨겨진
두툼한 달력을 이제 곧 벽에 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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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음과 양이 있듯이, 복이 있으면 화도 있겠으나
2019. 12. 24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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