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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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 :: 영혼의 위기
영혼의 위기 싫다 가기 싫다 싫다 만나기 싫다 싫다 그냥 다 싫다 싶다 그저 혼자이고 싶다 ---- 2022. 1. 11
2022.01.12 -
[e수필] :: 손님이 서둘러 나간 이유 -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손님이 서둘러 나간 이유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내 안에 성령이 떠나간 상태, 그것은 곧 매일의 부딪히는 일들을 이 약하디 약한 내 마음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로 그런 상태인 어느 날, 스트레스로 가득한 채 미싱을 돌리고 있었다. 평소에 반갑게 맞이할 독일 노부부가 우리 가게에 들어 오는데도 나는 인상을 쓰고 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제가 오늘 좀 스트레스가 있네요.” 그 두 노부부는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서 그 노부부가 다시 왔다. 그 때는 내 안에 성령이 있었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남편 분인 위튼씨가 내 얼굴을 보더니 평안해 보인다고 한다. 나는 괜히 장난삼아 오늘도 좀 스트레스가 있어요. 했다. 그랬더니 두 분 다 놀라며 서둘러 일을 ..
2021.08.09 -
[막 쓴 글] :: 걷기로는 부족하다 땀이 나게 뛰어보자
오십을 바라보는 이 중년의 나이. 간간히 걷기로 건강관리를 하다가 걷기로는 그리 효과가 없다고 하여 검색해 보니 달리기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당장 저녁을 먹고 동네 한바퀴를 뛰었다. 정말 오랜만에 뛰어선지 얼마 뛰지 않았는데도 숨이 찼다. 처음엔 동네 두바퀴쯤은 뛸 수 있겠거니 했는데 왠걸 한바퀴를 겨우 달렸다. 땀이 막 나올려던 참이었는데 아쉽게 멈추고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걷기보다는 그래도 운동한거 같은 느낌에 개운함도 좀 느꼈다. 요즘 정서적으로 약간 센치하고 약간 울적하기도 했는데 그런 기분은 이렇게 뜀박질을 통해 개선되리라 믿는다. 마음은 운동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 상당히 우울한 기분의 어느 날,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땀이 온 몸에 범벅이 되도록 자..
2021.07.07 -
[자유시] ::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 사계절 한바퀴 돌아 작년 이맘때 첨 우리 알게된 기억 전혀 예상치도 조짐도 없이 우연히 우린 인연이 되어 연인이 되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온라인으로 매일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마음을 확인하는 우리 이 시간 여긴 저녁 거긴 아침, 출근길에 서로 엇갈린 시공간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서로 맞물려 함께 돌아갑니다 지구가 돌아가는 건 이렇게 서로 마음이 맞는 연인들 친구들 형제들이 강강수월래를 하며 빙글빙글 돌기 때문일까요 당신이 태양을 떠 올리면 저는 달을 저물게 하고 제가 태양을 저물게 하면 당신은 달을 떠 올립니다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건 당신과 내가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2021. 6. 23 ---- 천체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돌아가는 것은 태양의 영향권 아래에 ..
2021.06.24 -
[시 한 편] :: 업데이트 - Update in your mind
업데이트 오늘이 오늘이다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이 마음의 영토에 꽃이 피고 꽃이 진다 해 아래 새로울 거 없다지만 조석으로 바뀌는게 이 마음이다 그 옛날 그 마음 가지고 오늘을 살아 내기 힘겨워 마음에도 없는 헛웃음 헛기침하며 닳아 해 진 헌 마음에 새 마음 패치 한 장 박음질 한다 2021. 2. 21 update Today is today It seems like a repetitive routine Flowers bloom and fall in the territory of this heart Although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It is mind that changes in the morning and in the evening With that old ..
2021.02.22 -
[디카시] 진짜 달은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The real moon shines not connected with wires but wireless. Like heart to heart ---- 밤에 비추는 다섯 개의 불빛이 어울려 있다. 언뜻 같은 불빛 같지만 우리 마음까지 비추는 달빛은 전선을 통하지 않고 저 멀리 숨은 태양의 마음을 바로 전달하고 있다. ----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