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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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 엄마 백원만
엄마 백원만 손님 머리를 말고 계신 엄마께 백원만 하던 그 옛날 백원은 최소한의 금액 조립식을 살 수 있고 별사탕 뽀빠이도 살 수 있는 엄마의 고된 하루에 백원만 달라고 땡깡을 부리면 앞치마에 백원짜리 건내 주시던 백원은 그래서 특별하다 백원은 천원보다 값지다 2023. 3. 5
2023.03.05 -
[e시] 신경통 - 무딘 감각이 통증보다 적응하기 힘든건
신경통 지난 사십 대 젊은 혈기에 몸 사릴 틈도 없던 경자의 허리 디스크는 왼쪽 다리를 타고 찌릿한 발끝에서 마지막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긴 세월 무게에 내려앉은 발톱 그 까만 무좀 사이로 인생의 전투로 폐허가 된 각질이 갈라지고 있다 무딘 감각이 통증보다 적응하기 힘든 건 내 몸이지만 내 몸 같지 않은 어색함 그 낯선 발가락 사이로 찌릿찌릿 통증이 점멸하고 있다 결국 찾아간 의사의 주사 한 방에 부은 신경이 가라 앉고 날카로웠던 신경전에 어느 새 보드라운 화해의 햇살이 내리 쬐고 있다 2023. 1. 27 YouTube - 짭짤한 시인의 싱거운 이야기 구독하기 내 몸이지만 내 몸같지 않은
2023.01.27 -
[e시] 神을 먹다
神을 먹다 다윗의 자손, Jesus 다윗의 아들, Jesus 선지자의 예언대로 찔림을 받았네 순한 어린 양처럼 재물이 되었네 그의 몸은 생명의 떡 그의 피는 생명의 포도주 그는 神의 아들 우리는 그의 몸과 피를 먹었네 神을 먹었네 이 몸 깊숙이 선악과의 과즙에 神의 피가 스민다 2022. 11. 23 ---- 사람인 다윗의 아들, 예수는 구약의 예언대로 사람의 허물과 죄로 인해 찔림을 당했다. 그 고통을 넘어 결국 그는 다윗이 아닌 신의 아들이 되었다. "아버지, 왜 나를 버리십니까.. 내 영혼을 부탁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
2022.11.24 -
[e시] 건망증 - 냉장고 문을 열자 무얼 꺼내려 했는지 기억나지 않다니
건망증 냉장고 문을 열었다 무얼 꺼 낼지 잊었다 문 열며 했던 딴 생각이 찬 물이 됐든 먹다 남은 피자가 됐든 그 무엇이 저장 된 변수 X 에 끼여들어 그 무얼 삭제하고 딴 생각이 변수 X 를 차지해 버렸다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그 무엇 전기세 아까워 냉장고 문을 닫아 버린다 --- 2016. 4. 6 Forgetfulness When I opened the door of a refrigerator, I was not able to remember what to pick out. I just zoning out while I was opening the door. Would it be either a cold water bottle or a leftover of pizza piece? Someth..
2022.05.15 -
[e시] 감자바위 - Potato Rock | 자연은 감자의 업적을 바위로 표현했다!
감자바위 강원도에서 자란 탓일까 감자 반찬은 다 맛있다 바위를 좋아하신 아버지도 감자를 좋아하셨을 것 강원도의 별명, 감자바위 눈을 감자마자 바위가 되신 아버지 감자와 바위의 관계는 사람과 석상의 관계일까 자연은 감자의 업적을 바위로 표현했다 ---- 2015. 5. 12 Potato Rock Is it because I grew up in Gangwon-Do*? Potato side dishes are my favorite. Father who had liked Rocks Would have liked potato. Potato Rock, a nickname of Gangwon-Do. He became a Rock forever, As soon as he closed his eyes and did no..
2022.05.05 -
[e시] :: 빠떼리 - 엄마는 항상 배고픈 이유
빠떼리 점심 때가 되도 배가 안 고프다 나이 많으신 엄마는 배가 고파 정신 없는데 때가 되도 배 고프지 않는 건 좋지 않다 하신다 며칠 전 뻑적지근하게 먹은 무한정 스시와 매운탕 그 양분이 몸 속에 아직 남아 있나 보다 같이 드신 엄마는 왜 수시로 배가 고픈가 늙으면 밥심으로 산다고 몸 속 빠떼리가 오래 되어 충전 하는 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 어머니 빠떼리가 방전되어 아침에 시동조차 걸리지 않으면 내 빠떼리 케이블 연결하여 점프 시켜 드려야 하나? 같이 일 하시는 어머니 먹는 거 하나 만큼은 잘 드시게 하자 2022. 3. 16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