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시] 미용실에서

2024. 9. 3. 08:27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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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어머니 머릴 보니
파마 할 때가 지났네

삼십분 거리 미용실
양 미용사의 소식 보따리
H 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부터

왠만한 언론보다 나은 정보통
동네 소식이 가위질 소리에 실려 보도된다

 

pixabay.com



머리를 말며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는
응고되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부수고

깔끔해진 어머니의 파마머리는
외적 미용에 더해 내적 치유까지
좋은 기운을 얻고 나선다

수고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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