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시] 미용실에서
2024. 9. 3. 08:27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반응형
미용실에서
어머니 머릴 보니
파마 할 때가 지났네
삼십분 거리 미용실
양 미용사의 소식 보따리
H 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부터
왠만한 언론보다 나은 정보통
동네 소식이 가위질 소리에 실려 보도된다
머리를 말며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는
응고되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부수고
깔끔해진 어머니의 파마머리는
외적 미용에 더해 내적 치유까지
좋은 기운을 얻고 나선다
수고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반응형
'짭짤한 문학 > 자유시 :: Fre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시] 인류의 퍼즐 (0) | 2024.08.30 |
---|---|
[e시] 아내와의 잠자리 (0) | 2024.06.17 |
[e시] 음식에 대한 사유 - 먹고 먹힘에 대해 (1) | 2024.02.09 |
[e시] 51세 즈음에 - 독거노총각님께 드리는 시 (1) | 2024.01.09 |
[e시] 윤석열대통령께 드리는 시 - 춘천 반공회관 (1)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