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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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 전화가 죽었어
전화가 죽었어 기저귀 뗄 생각이 아직 없으신 두 살 짜리 대니 저녁을 숟가락질이 서툴어 손으로 집어 드시고 아빠의 전화를 빌려 본다 얼마 보지도 못했는데 화면이 갑자기 까매진다 짜증을 부리며 울어 버린다 "전화가 죽었어." 아빠의 말 그러자 더 격하게 운다 전화의 죽음을 애도하는 울음일까 그저 짜증의 울음일까 물론 후자겠지만 자주 전화의 죽음을 목도하는 대니의 "죽음"이라는 의미가 아직은 "힘들어 쉰다." 정도 이겠지 죽었지만 내일 아침이면 다시 살아있을 전화이기에 어린 대니는 코로나로 무료한 집구석에서의 일상을 견뎌낼 수 있다 ---- 2021. 8. 6
2021.08.06 -
[디카시] 기저귀와 스마트폰
Danny's sisters are changing his diaper The little brother let them do whatever Only this time allowed to watch smartphone ----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누나들이라 어린 남동생 기저귀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돌이 막 지난 대니는 기저귀 가는 시간이 즐겁다 기다려 진다 그 이유는 말 할 필요도 없다 ----
2020.07.17 -
안구 건조증 - Dry eyes
안구 건조증 마음의 창이던가 갈색의 영롱한 눈 첨단의 볼 것 천지 흐릿한 시력감퇴 안약을 뚝뚝 떨구며 응시하는 스크린 --- Dry eyes Eyes are windows of heart Sparkling brown eyes Cutting edge many to see Blurred eye weakness Dropping artificial tears Staring screen ---- 2017. 2. 24 [13:15] 완연한 봄 눈을 깜빡입니다. 눈물로 건조한 눈알을 적십니다. 마음의 창이라는 눈이 스마트폰 컴퓨터의 스크린을 응시하느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겨를이 없습니다. 스크린에 빼앗긴 마음, 눈을 돌려 주위를 봅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요즘 부쩍 말수가 준 조카 J 거리에 쩔뚝거리는 홈리스의 ..
2019.05.15 -
딱 니 수준
딱 니 수준 팔자 좋게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 유튜브 보는 다섯 살 꼬멩이의 초겨울 동영상 삼매경 글을 읽을 줄 아나 글을 쓸 줄은 더욱 모르고 제시카가 보는 걸 슬쩍 엿 보니 딱 니 수준 그러자 발길질 하는 제시카의 성질머리 --- 2016. 12. 13 [06:24] 그린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