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 : 옷수선집
2018. 9. 29. 13:35ㆍ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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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순간 ]
가게 연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손님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다가 벌러덩 넘어져 빤스바람으로 밖으로 튀어 나왔다.
어머니와 나는 놀라서 괜찮냐고 묻자 그 여자 손님은 창피하다며 괜찮다고 했다.
옷을 다 갈아 입고 카운터에 선 그 손님에게 무안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한마디 던졌다.
"You are the first person falling down in the fitting room since 2001. You made a historical moment in our shop."
"2001년 가게 문 연 이후로 탈의실에서 넘어진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당신이 우리가게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창피한 분위기는 서로 웃음으로 무마 되었다.
2016. 11. 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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