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어둠이 잠식하는 밤
2020. 6. 24. 20:52ㆍ짭짤한 문학/글그램 :: Geul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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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ight the darkness encroach the world
In the distance over the cloud
The light leaks out of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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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은 달과 별빛이 구멍 난 하늘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걸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보이는 대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착각을 잘 하는 것이 우리의 뇌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착각과 오류가 수 없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는
내가 진짜 나라고 착각하는 것
진정한 나는 이 세계 너머에 있을 수 있습니다.
텔레비젼에 보여지는 배우는 텔레비젼 안에 있지 않고
방송국에 있듯이
저 너머의 세계에 있는 내가
이 세상에 방송되어 뇌라는 인터페이스로
이 세상을 누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뇌사상태에서 다시 깨어나
멀쩡히 살아 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라는 존재는 뇌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너머 어딘가에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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