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수필] 두 손님의 차이 - 의외로 흑인손님이 백인손님보다 오히려 좋을 때가 있다
2023. 3. 25. 20:40ㆍ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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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님의 차이
예전에 어느 평범한 흑인 손님 바지 테이퍼링을 하기위해 입은 상태에서 핀을 다 꼽고 커튼을 닫으려는데 생각이 바뀌었는지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여 핀을 다시 다 뺀 적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흑인손님이 수고비로 10불을 주고갔다.
그렇게 부자도 아닌 그 흑인손님 참 경우가 밝고 양심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어느 중년 백인 여자손님이 거대한 웨딩드레스를 가져와 어머니가 핀을 꼽는 과정에서 그 손님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게 다섯 번이나 고쳐가며 핀을 꽂는 수고를 했다.
가슴부위는 거의 맞는데 꽉 맞기를 원하는지 거기도 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구슬이 박혀있어서 할 수 없다고 하자 찜찜해 했다. 그렇게 거의 2, 30분의 시간이 흘러 그 손님은 그 드레스를 맡기고 갔다.
그런데 잠시후 취소하겠다는 문자가 왔고 곧 가질러 오겠다고 했다. 그러자 힘들게 핀을 꽂았던 어머니가 허탈해 하신다. 그래서 약간의 수고비가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얼마후 찾으러 왔는데 한 일이 뭐가 있다고 돈을 받으려 하냐며 화를 내고 그냥 가져가 버린다. 그 흑인손님과 이 백인손님이 아주 대조적이다. 의외로 흑인손님들이 좋은 경우가 많다.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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