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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인듯 공짜가 아닌 - Lifetime free watch battery
공짜인듯 공짜가 아닌 생일도 아닌 그냥 오늘 같은 어느 날 동생은 별 이유 없이 고급 시계를 나에게 선물 하였습니다 일 년이 지나 시계바늘이 멈추어 “배터리 플러스” 가게에 갔습니다 “돈을 좀 더 지불하면 평생 무료 배터리 입니다.” 점원의 솔깃한 말에 단 2초의 망설임 후 돈을 더 주고 그 배터리를 구입했습니다 또 다른 일 년이 지나고 시계가 멈추어 그 가게에 갔습니다 공짜로 배터리를 갈고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당장은 필요 없는 화재 경보기 배터리 한 개을 구입했습니다 좀 비싸더군요 또 그 다음 해에도 그냥 나오기 미안해 뭐 살거 없나 둘러 보다 마침 내 승용차 와이퍼가 좀 오래 되어 새걸로 구입해서 갈아 버렸습니다 좀 비싸더군요 올해도 머지않아 그 가게에 가겠네요 이번에도 뭔가 구입할거 같습니다 평생..
2017.06.15 -
YMCA 셔츠의 스티그마?
YMCA셔츠의 스티그마? 일주일에 두 세번은 YMCA에 간다. 카드를 내 밀면 바코드에 스캐너를 비추어 삐 소리가 난다. 오늘따라 입구 선반에 잔뜩 개켜있는 YMCA 티셔츠에 시선이 간다. 평상시 한 번도 말을 걸어 본적 없는 여직원에게 셔츠 한장만 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건네준다. 그런데 YMCA에 이 셔츠를 입고 오는 사람을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걸 입고 이곳에 오면 왠지 쳐다볼거 같아서 이 셔츠를 나 또한 입지 못한다. 이번에 나온 셔츠는 하얀 바탕에 아령모양의 디자인이다. 그런대로 세련되어 보인다.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셔츠같다. 하지만 이 YMCA 티셔츠는 앙드레김 할아버지가 디자인을 한다해도 YMCA 마크가 낙인은 아니지만 그걸 입고 YMCA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2017.06.11 -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감각기관으로 확실히 느껴져 오는 익숙한 이 현실세계가 허상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볼을 꼬집으면 아프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 확신 합니다. 만약 신경이 마비되어 꼬집어도 느끼지 않는다면 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어떤 영상에서 게임중독에 걸린 어느 청소년이 칼로 방에서 자고 있는 친누나를 열 두번이나 찔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보니 자기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다행이 그 누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은 이 현실세계를 게임속 세계로 착각한 것입니다. 게임속 세계(사이버 세상)는 이 현실세계에서 제어(control) 당합니다. 하지만 게임세계에 빠지다 보면 게임세계..
2017.06.07 -
맥주
맥주잔치상에 남겨진맥주 한 잔호기심에목도 말라두리번두리번홀짝아 쓰다 아써!쓴맛을 알아야어른이구나그래서 다시 한 번홀짝으-
2017.06.07 -
그리움 바람 타고
그리움 바람 타고 바람은 누군가를 바라니 바람일까 그리움 바람 타고 멀리 멀리 전해져 혹시나 문 열어 보니 흙먼지만 날리네 ---- 그린 / 2016. 2. 2 [20:24] 토네이도 주의발령
2017.06.07 -
오빠
오빠 이 소리는 보통 호칭이 아니야 남자를 무력화 시키고 이성을 잃게 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최면의 호칭이야 여자는 아는 것이야 이 남자의 귀에 오빠 라는 말을 들려준 순간 이 남자는 정신을 살짝 잃는다는 걸 오빠 원래 이 가족간의 호칭이 외부로 확대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남자가 한 여자에게 집중케 하는 강한 마법의 소리인 것을 ---- 2017. 2. 20 [00:41]
2017.06.07 -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우리 옷수선 가게에 어떤 80대 쯤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아내의 큰 브라자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세탁을 하지 않았는지 땀냄새가 확 전해져 온다. 그 백인 할아버지는 몸이 좀 불편한지 몸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말투도 아주 어눌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그 브라자는 철사가 삐집고 나와 살을 찔러 그 문제 때문에 우리 가게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정도 낡았으면 버릴 때도 된 것인데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어거지로 철사가 나오지 못하게 그 부위를 실로 꿰메셨다. 그리고 가격을 10달러를 적었다가 8달러로 낮추었다. 찾아가는 그 할아버지는 그 철사부위를 살피더니 만족스럽게 찾아갔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브라자 오래 못 갈거 같다고 하신다. 생물체건 물건이건 거의 모든 ..
2017.06.06 -
학교의 진정한 의미
학교의 진정한 의미 참 암담하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과도한 공부에 시달려 제대로 놀지 못해 분노가 싸여만 간다하니. 그 분노는 스트래스이고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을 넘어가면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학교(School)의 어원은 Schole(여가)이고 남는 시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색하고 사물을 탐구 할 때에 진정한 배움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히 한국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이미 가공된 지식뭉치를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는 공장과 같다. 그것은 마치 오리의 부리를 억지로 벌려 먹이를 주입해서 살을 찌우는 것과 다름 없다.학교가 아이들에게 여유있는 배움의 터전이 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웃어대는 운동장이 활기를 찾고 지식을 주입하는 대신 마음껏 궁리하며 떳떳하..
2017.06.06 -
자유전자
자유전자 갈 바를 모르느냐어쩌자고 궤도를 벗어나방황하느냐또다시 혜란이네 전기밥솥 전기줄타고니크롬선이나 달구려느냐 술이 덜 깬 전기공의 어리버리한손놀림에 감전시켜그의 몸에 묻히려느냐 아니면 끝없는 전기줄 타고머나먼 여행을 떠나려느냐그러다 하늘에 계신 벼락이니가 지나던 전봇대를 내리쳐불꽃이 되려느냐아- 이제 쉬어라너는 끝없는 자유의 터널속을쉼없이 헤멘다부슬부슬 비내리는 어느 아침산소엄마와 수소아빠의 품에 안기어길바닥에서 하수구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참 자유를 누리어라어느 따스한 봄날태양이 불러 올라 가거든동무들과 더불어무지개의 빛깔이 되어라꿈이 되어라 --- 2003. 2 그린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