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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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대 태우죠?
담배 한 대 태우죠? 창 밖은 화창한데 미싱은 잘도 도네 노안에 바늘 꿰다 눈 부벼 일어 나며 햇살 밖 담배 한 가치 피고 하죠 오마니 ---- 2018. 3. 21 [10:15 PM] 해명을 위한 사족 오래 전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 초로의 교회 정집사님. 남의 세탁소에서 두 부부가 셔츠를 다리며 파트타임을 하는데 동료 일꾼들은 담배 피운다며 수시로 나가는데 그 집사님은 담배를 못하니 그저 일만 죽어라 한다. 옆에 아내 되는 집사님이, "당신도 이제 담배 피워!" 하며 등을 떠민다. 쉬기 위해서 꼭 담배를 피워야 하는 건 아닌데 담배는 자주 쉬게 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한다. 일 하다가 힘이 들어도 마땅한 구실이 없으면 쉴 생각을 못하고 기계가 되어 버리곤 한다. 그래서 "커피 브레이크"라는 말이 있나..
2018.03.22 -
다음 인간 / Post-human
다음 인간 영혼은 21그램 양으로 측정되고 인공적 알고리듬 특이점 도달할 때 사람과 기계의 경계 무너진 후 별천지 ---- 2018. 3. 19 [5:51 PM] Post-Human Soul of human, 21gram Measured in quantity Artificial Algorithm Reaching Singularity Fence of human and machine Collapse and another world
2018.03.20 -
트림과 식도염 / Belcher and esophagitis
트림과 식도염 위장 속 신트림을 꺼억 꺽 뿜을 때에 식도염 염려 되어 물 한잔 마셔 보네 물 없을 때엔 가끔은 마른 침을 삼키네 ---- 2018. 3. 18 [11:08 PM] Belcher and esophagitis After burping of a sour stomach with a loud noise "Kkeo-uk Kkuk!" Worried about inflammation on a throat So drink a cup of water Sometimes without water swallowed dry saliva
2018.03.19 -
동생의 생일 / On a birthday of my brother
동생의 생일 이천백 구십 번 덜 밥 먹은 동생 생일 하지만 머리 빛깔 나보다 허옇구나 게다가 나이 탓인가 성질 많이 죽었네 ---- 2018. 3. 14 [8:58 PM] On a birthday of my brother He's eaten less than I Two thousand one hundred ninety meals However, his hair color is grayer than mine In addition, due to aging year by year Your temper so smooth
2018.03.15 -
망상 / Delusion
망상 생각의 엉킴인지 치우친 골몰인지 현실에 마모되어 헛 도는 홀로 세계 그저 잠 푹 자고 나면 꿈과 함께 저 멀리 ---- 2018. 3. 13 [9:45 PM] Delusion Being tangled bundle of thought Being biased, immersed idea The real world let it be worn out Spinning in vain the world for oneself Just after deep sleep Disappeared with a dream last night
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