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수필 :: Essay(87)
-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감각기관으로 확실히 느껴져 오는 익숙한 이 현실세계가 허상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볼을 꼬집으면 아프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 확신 합니다. 만약 신경이 마비되어 꼬집어도 느끼지 않는다면 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어떤 영상에서 게임중독에 걸린 어느 청소년이 칼로 방에서 자고 있는 친누나를 열 두번이나 찔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보니 자기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다행이 그 누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은 이 현실세계를 게임속 세계로 착각한 것입니다. 게임속 세계(사이버 세상)는 이 현실세계에서 제어(control) 당합니다. 하지만 게임세계에 빠지다 보면 게임세계..
2017.06.07 -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우리 옷수선 가게에 어떤 80대 쯤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아내의 큰 브라자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세탁을 하지 않았는지 땀냄새가 확 전해져 온다. 그 백인 할아버지는 몸이 좀 불편한지 몸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말투도 아주 어눌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그 브라자는 철사가 삐집고 나와 살을 찔러 그 문제 때문에 우리 가게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정도 낡았으면 버릴 때도 된 것인데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어거지로 철사가 나오지 못하게 그 부위를 실로 꿰메셨다. 그리고 가격을 10달러를 적었다가 8달러로 낮추었다. 찾아가는 그 할아버지는 그 철사부위를 살피더니 만족스럽게 찾아갔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브라자 오래 못 갈거 같다고 하신다. 생물체건 물건이건 거의 모든 ..
2017.06.06 -
학교의 진정한 의미
학교의 진정한 의미 참 암담하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과도한 공부에 시달려 제대로 놀지 못해 분노가 싸여만 간다하니. 그 분노는 스트래스이고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을 넘어가면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학교(School)의 어원은 Schole(여가)이고 남는 시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색하고 사물을 탐구 할 때에 진정한 배움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히 한국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이미 가공된 지식뭉치를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는 공장과 같다. 그것은 마치 오리의 부리를 억지로 벌려 먹이를 주입해서 살을 찌우는 것과 다름 없다.학교가 아이들에게 여유있는 배움의 터전이 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웃어대는 운동장이 활기를 찾고 지식을 주입하는 대신 마음껏 궁리하며 떳떳하..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