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Poem

[자작시] 존재를 위한 존재

Salty Poet 짭짤한 시인 2020. 2. 20. 19:41

 

존재를 위한 존재

 

 

그저 있는 것은 존재가 아닙니다

설악산 꼭대기 흔들바위도 어느 등산객의 손에

흔들려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

 

아무리 예쁜 꽃도 나비가 찾아와 주지 않고

봐 주는 이 없으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그저 살다가 가는 것 또한

진정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걸 지켜보며 가슴 조이는 그 분의 애탐이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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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상호간에 연결되어 있고

서로 주고 받으며 소통을 합니다.

 

설악산 흔들바위의 무게는 등산객으로 하여금

그 묵직함을 드러내고

 

예쁜 꽃의 아름다움은 나비의 방문으로

그 향기를 발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인간의 처절한 삶은 창조주의 손길로

피할 처소와 바른 길을 찾습니다

 

존재는 또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

궁극의 지존, 절대자도 존재이기에

이 세상이 필요했고

사귈 친구를 그리워 했습니다

 

모든 존재가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만물에 그런 절대자의 성품이

스며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