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고작 일곱 명이다

2019. 1. 3. 21:00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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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고작 일곱 명이다



 

지난 년에 걸쳐 9편의 시를 영상편집을 하여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다가 최근 보름동안 집중적으로 시조 12편의 영상을 마음을 먹고 올렸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나의 어설픈 시와 시조를 올리게 것은 워낙 유튜브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나도 시도를 것이다.

 

나의 유튜브 계정은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5명의 구독자만을 보유하고 있다가 이웃 한나아빠 집에 놀러 갔다가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자 자기도 구독하겠다고 하여 여섯 구독자로 늘어났다. 그런 상태로 오다가 영상편집기까지 구입하여 시조영상을 부지런히 올렸는데 바로 어제 구독자가 일곱 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별거 아닌 같으나 나는 듯이 기뻐하였다. 정말 그저 그런 나의 시조영상에 구독까지 하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나는 도대체 누가 채널을 구독한 걸까 궁금하여 구독자의 채널을 찾아 들어가 보았다. 영어로 소개 글을 읽어 보니 미국에 사는 동양 여자아이임을 추측할 있었다. 아마도 한국어를 배우는 아시아계 여자아이가 한국어를 심화학습하기 위해 채널을 구독하는가 보다 생각했다.



 

식구들이 모인 저녁 먹는 시간, 나는 기쁜 소식을 식구들에게 자랑하였다. 그러자 옆에 앉은 7학년짜리 조카딸이 작은 목소리로 삼촌 유튜브 구독 내가 했는데 하며 빙그레 웃는다. 소리를 듣자 마자 나는 실망감에 휩싸였다. 그러자 농담이라며 삼촌의 실망감을 잠재우려 하였다. 하지만 조카가 구독자임을 실토하였다.

 

하지만 평소 말도 안하고 불평 불만으로 있던 사춘기 소녀 조카의 유튜브 세계를 있게 되었다. 과하게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조카가 구독하는 채널만 거의 백여개에 달했다. 중에 개를 골라 보았는데 순식간에 물병의 물을 마셔버리는 내용의 괴이한 영상도 있고 미국 학교에서 일어 있는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유익한 영상도 있었다.

 

중에 하나를 나도 구독을 하였다. 아마도 유튜브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사실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나도 유튜브로 관심을 돌렸다. 비록 그저 그런 아재 목소리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올리고 있다. 말수가 줄고 표정이 잔뜩 어두워진 조카에게 연초, 며칠 마음먹고 대화를 시도하던 나의 유튜브 얘기를 꺼냈었는데 스스로 검색을 하여 유튜브를 찾아 구독을 조카가 사랑스럽다.

 

구독자가 자기라고 말하는 조카가 삼촌의 실망하는 모습에 농담이라며 삼촌의 심기를 살피는 조카가 대견스럽다. 그래도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구독자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말재주도 없고 목소리도 그저 그런 내가 유튜브로 성공 할리는 없지만 미국에서 취미로 것도 별로 없는 판에 끄적거리기나 좋아하는 나로서 유튜브에 나의 영상시를 올리는 것이 블로그에 올리는 보다 훨씬 재미가 쏠쏠하다. 나의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이 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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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3 [5:2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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