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0. 22:01ㆍ이야기/시인의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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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기회를 건지다
조울러의 마음일기, 작년 11월에 시작했다가 네 편 쓰고 중단 됐는데 2020년 올해 한창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한창인 4월 9일, 다시 시작한다. 작년 이 일기를 시작할 때는 마음이 힘들고 우울했는데 요즘은 정말 괜찮다. 그 괜찮은 이유가 코로나19로 가게일을 하지 못하고 여가시간이 많아져서 일까? 돈을 벌지 못하니 그동안 모은 돈 까먹어야 겠지만 아무튼 삶의 질은 너무 좋아졌다.
게다가 이 지역 병원과 양로원 등에 마스크를 기부하게 되어 가게에서 어머니와 옷수선이 아닌 마스크를 만들고 있으니 의미 있는 일에 마음이 뿌듯해 선가? 매일 기분이 괜찮다. 안 될 말이지만 이런 상황이 수 개월 지속되면 좋겠다. 다만 온라인으로 일을 하여 수입을 만들 필요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통해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내고 있는데 고작 한 달에 10불에서 20불정도이지만 미래를 위해 조금씩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내가 희망하는 직업은 카피롸이터인데 미국에서 사는 이상 영어실력이 아주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 직업을 갖기에는 아직 이른 거 같다. 하지만 영어실력을 쌓기 위한 동기가 생겼으니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목적이 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럼 재미있게 효율적으로 영어공부에 임하겠다. 요즘엔 의도하지 않게 영문읽기를 많이 하게 된다. 매일 받아 보는 이메일과 여러 웹사이트 그리고 뉴스기사는 대부분 영문이기에 그러한 것들을 접하다 보니 영어 독해력이 자연히 늘어난 듯 하다.
코로나19, 일명 Covid-19, 때론 우한폐렴. 온 세상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일상을 통째로 바꾸어 버렸지만 한편 정신없이 달려왔던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경쟁적 바쁜 일상을 마비시키고 지친 사람들로 하여금 좀 쉬면서 삶의 본질적인 성찰의 시간을 부여한다. 코로나19로 생명의 위협은 있을 지 언정 그러한 여유의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얼마나 이런 시국이 계속될지 모르나 반강제로 주어진 이 여유의 시간을 코딩과 영어공부 그리고 글 쓰고 책 읽는데 투자한다면 이 시기가 지나고 정상화 된 이후 나는 이전 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렇게 팔고 싶었던 이 옷수선가게를 처분하고 이 시대에 맞는 디지털에 기반한 경제활동을 확대해 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걸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은 이 시국을 잘 버티고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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