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2020. 9. 8. 09:22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반응형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NaCl
씨암탉
타원형의 알, 풍덩 하고
그 닭의 원형 그대로
세계를 떨구었다
이 땅별도 알이다
저 태양은 펄펄 끓는 냄비속에
너무 쪄 뜨거운 달걀이다
저기 저 블랙홀,
물이 완전 쫄아 새까맣게 타 버린
달걀, 하수구 타고 다른 세계로 떼굴떼굴
알이 깨지는 날,
세상이 세상을 만나는 날,
이 세상 박살나는 날,
뒤집히는 그 날에,
따스하게 반숙 된 달걀
곱게 빻은 천일염 살짝 찍어
세상을 통째로 삼킨다
나 라는 세상 속,
온 몸으로 퍼진다
2011. 11. 5
--
9년 전에 썼던 시입니다.
별 의미 없는 시이고
그저 읽고 다가오는 느낌만 취하면 되는 시입니다.
시를 쓴 저는 이 시를 다시 읽으니
별 느낌이 없네요.
왜 이 시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시를 접하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있으신 분은 댓글에 남겨 주세요.
반응형
'짭짤한 문학 > 자유시 :: Fre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그녀를 만나러 | 시설격리 호텔에서 (0) | 2020.11.18 |
---|---|
[자작시] 갈비를 뜯다가 그만 (0) | 2020.10.03 |
완벽에 임한 저주 - The Curse upon the perfection (0) | 2020.07.18 |
바람과 하ᄂᆞ님 (0) | 2020.06.20 |
[자작시] 내 삶의 함수 (2)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