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옷수선 일기] :: 만사가 예사롭지 않다
만사가 예사롭지 않다 3월 4일인 어제만 해도 봄 인양 따뜻했는데 오늘은 오후에도 제법 쌀쌀했다. 점심 후 한 시간이 지났을까? 가게문을 빼꼼히 열고 어느 누추한 남자가 움추린 몸으로 홈리스라면서 뭐라고 나에게 말을 건다. 당연히 돈을 달라고 하나보다 하고 돈 통을 여는데 돈이 아니라 남는 자켓이나 스웨터 있으면 달라는 것이었다. 두 달 전이었을까? 어머니가 실수로 기장을 3인치나 더 자른 케시미어 난방이 구석에 걸려 있다는 걸 어머니가 기억하시곤 그 옷을 그 홈리스에게 전달하신다. 초콜릿 견과류 :: $28.44 좀 땡강했지만 그 홈리스에게 어느 정도 추위를 견딜 수 있어 보였다. 그 옷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오랫동안 걸어만 놓았는데 임자를 만나 기분이 좋았다. 어머니의 실수로 옷값을 물어 주었지만 ..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