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통감투 이야기
능통감투 이야기 옛날에 한 중년남자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사람 사는 집을 찾지 못해 하룻밤 밖에서 묵게 되었어. 어디서 잘까 하다가 근처 무덤 풀밭이 푸근해서 거기에 누워 잠이 들락말락 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는거야. “김씨! 오늘 밤 재 너머 마을에 제사가 있는데 거기에나 가서 포식이나 하세!” “잠깐, 내 무덤에 손님이 누워 있는데 이 사람도 데려가세!” 이 둘은 귀신이었고 한 귀신이 능통감투를 그 중년남자 머리에 쑥 씌워주자 그 남자의 몸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 그대로 그 남자와 두 귀신은 재 너머 마을로 가서 제사음식을 실컷 먹는데 귀신이 먹는 음식은 사라지지 않는데 이 남자가 먹는 음식은 사라지네. 사람들은 놀라서 뒤로 넘어지고 능통감투를 쓴 이 남자는 신나게 먹었지. 어느새 날이 밝..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