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短點)에 대한 고찰
2019. 4. 10. 20:33ㆍ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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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短點)에 대한 고찰
단점이란 낱말은 흔히들 나쁜 습관 같은 의미로 알고 있다. “단점”에서 “단”은 “짧다”라는 뜻이다. 짧은 건 오래 가지 못한다. 멀리 가지 못한다. 하지만 단점이 혼자 있지 않고 적절한 곳에 심겨지면 오래 가고 멀리 가는 장점이 된다.
잘 알려진 대로 “내향적”이라는 성격은 요즘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재인식 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내향적인 성격이 잘 어울리는 환경과 상황을 만날 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한 총각이 몇 년 간 웃지 않고 우울해 하는 처녀를 만났을 때 어쩌면 그 처녀는 웃음을 터뜨릴 지 모른다.
거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굳이 장점과 단점으로 양분해서 38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특징이 어떠한 상황에 놓이는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깐깐한 성격을 소유한 손님 덕분에 일을 더 확실히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너그러운 손님 때문에 나의 기술이 느슨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점과 단점은 소립자와 같이 입자가 될 수도 있고 파동이 될 수도 있는 유동적이고 중립적인 특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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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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