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골프대회
2019. 5. 20. 07:25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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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골프대회
취소 되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간의 계획
비가 죽죽 내리니 골프는 다 쳤다
한 달 후 다시 시작된 골프대회
하늘도 참 짓궂지
바람이 세차게 불며 비가 쏴
인간의 오기
골프대회는 그대로 강행
비를 맞으며 휘두르는 장타의 맛
그 맛에 하늘도 물장난을 멈추고
골프대회를 말리는 대신에
사람들의 젖은 옷을 말린다
높은 하늘에
휙 골프공이 솟는다
하늘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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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하늘은 그럴 의도가 없겠으나
하늘 아래 사람들은 하늘을 의인화하여
원치 않은 날씨에
심술궂은 하늘이라고 하기도 하고
좋은 날씨에
하늘이 도와준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 모든 만물 안에 인간은
해, 달, 구름, 바람 등과 상호작용을 하며
상상을 해 왔고
꿈을 키워 왔다.
이 모든 만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상상하는
생각하는 인간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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