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마음 치유법
2019. 10. 25. 13:01ㆍ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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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마음 치유법
마음이 평온할 땐
아주 어렵고 힘든 일도 척척
마음이 괴로울 땐
아주 쉽고 간단한 일도 벅벅
손님을 맞이하는
나의 어두운 표정,
괴로운 말투에
손님이 먼저 하와유(How are you?) 묻는다
그럼 나는 맘에도 없는 뽜인(fine)을
기계적으로 내 뱉는다
마음을 비우면 새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갈 듯
내 마음도 갈아 끼우면 좋겠다
장기 이식하듯
마음도 할 수 있다면...
아, 그래
아기가 울 때 환경을 바꾸면 그치듯
내 마음이 울 때 박차고 나가자
어디든 새로운 곳으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마음을 바꾸기 위함이지
몸을 움직여 쇼핑몰에 사람 구경가면
어느새 내 마음도 괜찮아 질 꺼야
마음을 바꾸려면
몸을 이동해야 해
익숙한 방구석에만 있으면
마음은 좁아져
저기에 나가서 먼 산을 바라보자
휴가철에 바다에 가는 이유도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야
마음은 몸이 어디에 가 있는가에 따라
고요하기도, 두렵기도 하지
내일은 그래,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자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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