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물증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 박상우 시인
2020. 5. 8. 20:21ㆍ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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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물증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 박상우 시인
기억과 사진
머릿속에 기억은 사라질 수 있다. 건망증으로 치매로.. 이 삶은 소중하다. 그래서 시인은 기억만으로는 섭섭하다고 말한다. 100년 동안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중한 추억을 사진첩에 껴 놓고 물증으로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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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증서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유방, 당신의 마음을 잠시 차용하여 쓸 뿐이다. 또한 나의 불알, 나의 마음을 당신에게 아름다운 포장지에 싸서 줄 테니 차용증서나 써 놓고 가져 가시오. 유방, 불알, 마음 이란 서로 나누는 추억의 내용 또한 차용증서라는 물증, 즉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왜냐하면 섭섭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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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출생신고와 같은 물증이 따라온다. 그런 물증이 없이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서 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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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화장실
지동설은 거창하긴 해도 별로 소용이 없다. 하지만 유료화장실은 쓸모가 있다. 지적 소유권 고리 대금업은 물증을 만들어 돈을 번다. 이것이 바로 천재의 발상이다. 은행, 토지 소유권… 물증으로 이루어 진 삶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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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람은 물증으로 살아가고 구체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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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
http://blog.daum.net/seungsoo1/371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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