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구독자가 늘지 않을까?

2020. 4. 21. 13:42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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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구독자가 늘지 않을까?

 

 

나는 좀 심각한 사람이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물리적인 머리가 아닌

심리적인 머리가

 

머리가 벗어졌다.

존재를 위한 존재라는 제목

얼마나 골치 아픈가?

이런 를 사람들에게 읽으라고, 아니

들으라고 올리니

사람들이 듣다가 나가지?

 

방금, 내 나이 또래 40대 독거 노총각

유튜버 구독했다.

어느 누구의 댓글을 보니,

B급도 아닌 C급이지만

진솔해서 구독한다고 한다.

 

그의 동영상을 세 편 보았다.

철자법도 간혹 틀리는 엉성한 영상이지만

킥킥 웃으며 보았다.

어쩌면 구석 구석 틀린 철자법이

설정 일 수도 있다.

 

그의 구독자는 만 명이 훌쩍 넘었다.

나는 2020420일 현재,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일 년, 고작 26명 달성.

그 스물 여섯 분은 정말 독특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다.

나의 이 골치 아픈 유튜브를 구독해서

취소할 때도 됐는데 아직 붙어 계시니

 

 

유튜브해서 먹고 살 생각은 이제 접자.

그러면서도 혹시 하는 기대도 생긴다.

내가 잘 하는 게 뭔가?

코딩? 영어? 글쓰기? 옷수선?

내 직업이 옷수선이지만 전문가라 불리기 부끄럽고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독서량이 부족해선지 풍부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27년째 살고 있지만 아직 버벅대고

코딩 공부는 하고 있으나 취직할 정도는 아니고

--- 나는 똑 부러지게 잘 하는게 없구나.

코딩, 영어, 글쓰기, 옷수선 중에서 현재 옷수선으로

먹고 산다.

하지만 앞으론 글 써서 먹고 살고 싶다.

 

글 써서 먹고 사는 방법은?

책을 쓰고 유튜브를 만들고 블로그를 하는 것

책은 두 권, 아마존에서 전자책을 만들어 올렸는데

한 달에 한 권 팔릴까 말까?

유뷰브는 갈 길이 멀고

블로그는 한 달에 10달러?

--- 옷 고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금 이 시대는 디지털 온라인 시대?

물론 오프라인도 함께 가지만

이 코로나 환난의 시대,

가게 문을 닫아서 여유 시간이 많은 이 때,

바로 기회다.

그런데 오늘 주어진 시간 동안

무얼 할지 좀 우왕좌왕 했다.

그러다가 책도 좀 읽고

코딩도 좀 공부하고

걷기도 하고

 

그 독거 노총각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느낀게 많다.

잘 하려 한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

내 있는 모습 그대로가 최선이다.

너무 잘 하려고 하면 부담스럽다.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린다.

내가 좀 심각한 이유가 어쩌면

너무 잘 하려고

너무 올라 가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 마음 탁 놓고

하루 하루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 오자.

그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소하고 수수한 것들이

보일 지도

너무 대단한 것들 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이제 짐을 내려 놓고

가볍게 내려 가자.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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