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자유시 :: Free Poem(93)
-
[시 한 편] :: 업데이트 - Update in your mind
업데이트 오늘이 오늘이다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이 마음의 영토에 꽃이 피고 꽃이 진다 해 아래 새로울 거 없다지만 조석으로 바뀌는게 이 마음이다 그 옛날 그 마음 가지고 오늘을 살아 내기 힘겨워 마음에도 없는 헛웃음 헛기침하며 닳아 해 진 헌 마음에 새 마음 패치 한 장 박음질 한다 2021. 2. 21 update Today is today It seems like a repetitive routine Flowers bloom and fall in the territory of this heart Although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It is mind that changes in the morning and in the evening With that old ..
2021.02.22 -
[송충이의 솔잎공장] :: 생각 없이는
생각 없이는 생각은 항상 공사 중 계속 만들어 내는 공장 생각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아마 밖에 비가 내리는 것 천둥이 치는 것도 다 생각이 있으니 그런 거 아닐까 생각은 골짜기 흐르는 물도 꽃밭에 호랑나비도 다 생각하고 흐르고 날갯짓하지 그러니 때에 따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세상이 딱 딱 제때에 알아서 돌아가는 것 아냐? 아무 생각없이 어찌 이렇게 딱 딱 맞을 수 있느냐 말야 2012. 7. 9 Salty Poet "여기서 생각은 멍때리는 것도 해당됩니다."
2021.02.15 -
버그(Bug) -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버그(Bug)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컴퓨터의 오류를 버그라 하는데 신이 만든 창조물 중 벌레는 신의 실수? 생김새를 봐도 뭔가 제멋대로 만든 거 같기도 해 그 버그의 유래를 찾아보니 에디슨의 전기회로 안에 벌레설과 초기 컴퓨터 안에 나방설 그 나방은 박물관에 고이 모셔져 있고 그 유래를 찾아 본 우리의 대화가 이어진다 작은 벌레지만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한 가족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한다 그럼 아기는 버그인가? 당연히 버그이지 애기는 온통 버그 투성이지 하는 짓 봐라 버그 없는 세상 지루한 세상? 버그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 세상이 온통 꼼짝 못하고 있다 이 작은 오류, 버그를 잡기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이러스, 이 버그의 존재는 무슨 의미가 있나 인간, 그럼 인간은 버그가 아..
2020.12.28 -
[자작시] 친구에게 - 멤피스 친구 송사리에게
친구에게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너나 나나 한가지 걱정의 조언 너의 생일이 좀 더 빠르다고 형 같구나 선물 사줘! 떼 쓰는 너의 장난끼 이 시로 대신할께 시시한 선물이지? 시라서 시시해 이해해줘 ---- 2020. 12. 24
2020.12.25 -
[자작시] 그대의 등산 - 당신이 산을 오르는 이유
그대의 등산 살 빼는게 제일 쉬웠어요 그대의 그 말은 참말이요 등산을 너무 좋아하는 그대의 살은 빠질 수 밖에 없소 등산을 좋아하기 전, 내가 그렇게 좋아 산을 오르기 시작한 그대 살을 빼서 나에게 사랑 받고 싶었던 그대 그 높은 산을 오르며 느끼는 그 고통이 정상에 올라 쾌감이 되어 나에게 야호, 부르짖고 있소 지구 반대편, 여기까지 들리오 그대는 산이 아닌 나를 오르고 있소 산중턱에 약수물도 드시오 다리 아프면 바위 위에 앉아 쉬시오 무리하게 오르지 마시오 오르다 상처 입을까 걱정되오 나는 항상 그대의 산이 되어 주겠소 험한 산이 아닌 오르기 편한 산이 되어 주겠소 ---- 2020. 12. 24
2020.12.25 -
박이도 시인의 시 - 시련(試鍊)
시련 - 박이도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루의 양식밖엔 허락받지 않았다. 매일의 양식을 위해 그런 하루를 살기 위해 나는 하나님과 등을 대고 내일을 염려한다. 나는 하늘에 날으는 새만큼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지 못한다. 내일 먹을 양식과 또 어둡고 추운 곳에서 불어오는 시련의 바람을 생각하고 시름시름 자리에 누워 흐느껴 울다, 잠꼬대 같은 소리로 하나님을 불러본다. ------- 요즘 나는 시를 쓸 수가 없다. 나의 언어를 잃어 버렸다. 나에게 지혜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내 머릿 속에 더이상 시가 없다. 그래서 박이도 시인의 시를 대신 소개한다.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