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60)
-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옷수선 하다보면 두 가지 손님 부류깐깐한 손님 절반모호한 손님 절반차라리 확실한 태도 자로 잰 듯 명확히----2018. 10. 24 [9:32 PM] 오늘 모호한 손님 때문에 일을 두 번 하다
2018.10.25 -
찍소 아줌마
찍소 아줌마 NaCl "Have a good day~!" (좋은 하루 되세요) 이 말은 결코 가게 주인의 인사말이 아니었다. 우리 가게, **옷수선과 거래하는 **세탁소 주인 아줌마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분이다. 오늘도 옷을 찾으러 갔다가 어떤 손님이 그 아줌마에게 정다운 인사를 건냈는데 그 아줌마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반면 주인 아저씨는 애교도 있고 수다가 좀 있으신 분이다. 앵무새랑은 살아도 찍소랑은 못 산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말 많은 아저씨가 찍소인 그 아줌마와 어떻게 살까 궁금했다. 상대방이 뭐라고 말하면 도통 반응이 없으셔서 아마도 아저씨가 답답증에 걸릴 거라 생각했다. 어느날 컴맹인 아저씨가 인터넷이 안 된다며 나를 집으로 호출을 했다. 그날 저녁 나는 그 아줌마..
2018.10.25 -
About Salty Poet
환영합니다!Welcome! 미성년기를 한국에서 살면서 춘천 자동차 번호판 제작소(대학 알바)춘천 파출소 방범(대학 알바)노가다 (발바닥에 못박힘 / 인대부상)중학생(상철이) 영어/수학 과외(꼴찌가 반에서 상위권으로) 성인이 되기 직전미국으로 이민 오자마자 청소(Janitor) 12년 전화번호부 배달, 지붕(Roofing), 페인트, 아파트청소, 목수조수치과기공 견습(Dental lab), 우체국(US postal Service Sorter)전기공사(Electrician helper) 2년 옷수선으로 생계 유지 한지 현재까지 12년 글 써서 먹고 사는 그 날까지 실, 바늘, 미싱은나의 밥줄(Source of income) 1973년 지구(Korea)에서 태어나(Born)1993년 반대편 땅(USA)으로 이..
2018.10.24 -
마음을 움직인 손님 - 인종차별에 대해
마음을 움직인 두 손님NaCl미국 남부, 사투리 심한 작은 도시인 이곳에서 작은 가게를 하며 가장 대하기 힘든 손님은 백인 노인들이다. 이름이 '스킵'인 백인 남자 노인과 '로버타'라는 백인 여자 노인이 있는데 그 분들은 처음 우리 가게에 들어 설 때 부터 BMW와 캐딜락을 딱 주차 해 놓고 어머니와 나를 무시하는 시선과 말투로 일관했다. 그 후로 몇 달이 지났을까? 그러던 말던 우리는 꼼꼼히 일을 해 주고 친절히 대하려 애를 썼다. 그러자 언제 부턴가 그 두 노인의 눈빛이 수그러지고 말투도 좀 부드러워 진거 같다. KKK의 본부가 있다는 이곳에서 살면서 은근히 동양인 내리깔고 보는 백인들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우리 할 일 하다보면 그들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지 태도가 달라진다. 미 전역에서 흑인들이 경..
2018.10.24 -
상처, 그 행운의 액땜
상처, 그 행운의 액땜NaCl누나와 두 조카 딸, 동생 내외와 두 조카 딸, 어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매형을 제외한 아홉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삼겹살을 조용히 구워 먹는 수요일 저녁, 별안간 내 옆에 앉아 오물오물 먹던 동생의 막내 딸 네 살 짜리 제시카의 입에서 쿵하고 소리가 났다. 그 작은 손이 입을 막고 있다. 몸을 앞 뒤로 흔들며 먹다가 얼굴 높이의 상에 입을 찧은 것이다.몸을 웅크리고 입을 막고 있을 뿐 신음소리조차 없다. 동생이 말하길, 제시카는 너무 아프면 아플수록 울지 않는다고 한다. 놀란것도 있지만 부끄러워서 그런단다. 이 상황에서 제시카의 할머니, 즉 나의 어머니가 처녀시절 추억담을 꺼내신다. 초등학생 때였을까? 교회학교 아동부 찬양대 연습을 하러 가는 언니들을 따라 교회에 갔다. 불행..
2018.10.23 -
마음 냄비
마음냄비 냄비에 물을 끓여 라면을 넣으면 따끈한 라면 한사발을 먹을 수가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 넣고 파와 버섯, 고추등을 넣어 끓이면 구수한 된장국을 먹을 수 있다. 내 마음이 냄비라면 이 마음에 무얼 넣어 끓일까. 오늘 나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어느날은 꿀꿀하고 어느날은 괴롭고 어느날은 상쾌하고 어느날은 즐겁다. 그것은 내 마음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가에 따라 나의 기분과 말과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는 오감, 즉 눈, 코, 입, 귀, 촉을 통해 세상의 정보가 들어간다. 그리고 이 마음엔 예전에 경험했던 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서 언제고 다시 불러 올 수 있다. 과거의 정보와 현재 접하는 정보가 섞여 내 마음에 담기고 그 마음에 따라 나의 기분이 달라지고 말과 행..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