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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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아직 그리고 이미 - Between Yet & Already
아직 그리고 이미 Between Yet and Already 과녁에 조준하는 건 “아직” 방아쇠를 당기면 “이미” Aiming to the target is “Yet” Having pulled the trigger is “Already” 건축가의 설계도는 “아직” 벽돌 한 장 한 장 쌓여지면 “이미” The blue print of an architect is “Yet” Having laid brick on brick is “Already”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 나면 “아직” 냉장고 문 열어야 “이미” Hearing the stomach growling is “Yet” Having opened the fridge door is “Already” 시 한 편 두들길 때 “아직” 블로그 저장 단추 눌러야 “이..
2019.11.01 -
옷이 날개인 이유 - The Reason that clothes are wings
옷이 날개인 이유 The Reason that clothes are wings 단추 떨어진 셔츠 겨드랑이 튿어진 자켓 A shirt with a button torn apart A jacket ripped open near armpit 구멍 난 청바지 주머니 망가진 가죽잠바 지퍼 A pocket in blue jeans with a hole A broken zipper of leather jumper 삶이 고단하니 옷도 고달프다 몸의 움직임 그대로 움직이는 옷 As life is tiring, clothes are also tearing – Clothes exactly in the same line Of the movements of the body 지친 전기공 안씨는 휴일, 몸만 쉬는 게 아니라 작업복..
2019.10.23 -
짜장면을 먹으며 - Eating Zzajang noodle
Click 한국 온라인 마트 - KoreaOnlineMart.com 간편한 쇼핑 짜장면을 먹으며 Eating Zzajang noodle 까만 색깔 그대로 그 맛이 난다 As it is black-colored, It tastes black 짜장면이 하얗다면 과연 이 맛이 날까 If the Zzajang noodle is white, Can it tastes exactly like this? 잘 차려진 음식 상을 보며 이미 눈으로 맛을 느낀다 Seeing good food on a table, My eyes taste already 처음 만난 그 사람 첫인상에 간을 살짝 본다 짜구나 싱겁구나 달콤하구나 The person I mee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taste h..
2019.08.29 -
혼자는 없다
Click 한국 온라인 마트 - KoreaOnlineMart.com 간편한 쇼핑 혼자는 없다 나에게 성한 눈이 있어 내 앞에 당신을 보려 해도 빛이 비추지 않으면 내 눈은 무슨 소용 나에게 귀가 있어 내 옆에 당신의 음성을 들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 공기가 없으면 나는 귀머거리 내게 재능이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한들 그 분의 손길 없으면 나의 성공은 해변가 모래성 이 한 몸 성성해도 그 분 없이 사는 삶은 공허한 숨 이 호흡, 한 숨 마저 어찌 할 수 없음을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 2019. 8. 11 Inspired by 책 “생각이 내가 된다.” (이영표) --
2019.08.12 -
앓느니 죽지
앓느니 죽지 새 종업원 허양 어리버리 허양 주인 아줌마 장여사 야무진 장여사 서툰 허양의 손등을 툭 치며 앓느니 죽지 그냥 내가 하지 해고 될까 전전긍긍 더 열심인 허양 더 많은 실수 아따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앓느니 죽지 내가 하지 매일 죽는 장여사 실수 투성 허양 죽고 죽고 죽다보니 어느새 숙달된 허양의 손 이제 좀 살겠다 자 해봐 --- 2017. 2. 2
2019.06.05